▲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국가 대표 공격수 출신 대런 벤트(36)가 가레스 베일(31)이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면 손흥민(28)이 '잊혀진 남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도 거의 모든 팬·언론 관심이 베일을 향하고 있으며 이 탓에 손흥민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토트넘 팬페이지인 '스퍼스웹'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과거 토트넘에서도 활약한 벤트는 손흥민이 (스퍼스에서) 다소 잊혀진 인물(a forgotten man)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그간 뛰어난 활약에도 늘 해리 케인이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해왔는데 베일까지 합류해 더욱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자신의 재능과 공헌도를 (팬들에게) 일깨워주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을 거뒀다. 나무랄 데 없는 시즌 스타트다.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에선 멀티골을 수확하며 팀 6-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0일에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4골을 몰아치는 물오른 결정력을 자랑했다. 지금까지 토트넘 선수 가운데 가장 활약이 인상적이다.

벤트는 조금 다른 곳을 가리켰다. 눈부신 폼에도 손흥민이 상대적으로 관심 밖에 밀려날 수도 있음을 짚었다. 

현대 스포츠는 경기장뿐 아니라 라커룸과 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 상황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암만 뛰어난 활약을 펼쳐도 조명이 다른 인물을 비추면 선수 멘털과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말씨였다.

지난 7일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벤트는 "그동안 손흥민은 팬들을 향해 큰 어필을 하지 않았다. 원체 활약이 뛰어나니까 자연스레 대중 머릿속에 자신을 각인시킨 구조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다"면서 "손흥민에게 한 번 물어봐야겠지만 그는 어쩌면 '베일이 토트넘에 돌아왔고 여전히 월드 클래스 윙어인 건 알지만 나도 잊지 말아 달라. 나 역시 좋은 선수다'라고 얘기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케인-베일-손흥민으로 구성될 스퍼스 새 스리톱에 대해선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대단히 무서운 조합이라고 호평했다.

"케인은 이기적인 공격수가 아니다. 그는 동료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득점을 희생한다. 그런 케인이 중앙을 맡고 베일과 손흥민이 좌우에 선다면 이 조합은 정말 무서운 스리톱(a scary front three)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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