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신인 이민호와 김윤식이 10일 NC전 더블헤더 독식을 이끌었다.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감독은 그저 "후회없는 경기"를 바랐을 뿐인데 하루 2승이 따라왔다. LG 신인 듀오 이민호와 김윤식이 10일 NC와 더블헤더 1, 2경기에서 11이닝 3실점을 합작하며 팀의 하루 2승을 이끌었다. 

LG 트윈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1, 2경기를 모두 잡았다. 1경기에서 5-0으로 완승한 뒤 2경기까지 9-5로 이겼다. 1, 2경기 모두 신인이 선발 등판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연승이었다. LG는 5연승으로 2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두 신인 투수에게 에이스급 호투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했다. 부담없이 자기 공만 던져도 좋다고 했다. 

그는 "늘 하는 이야기지만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게 자기 공을 던지고 후회없이 내려왔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NC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1구 1구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이,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지고 내려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민호 (김)윤식이 또래가 선발 로테이션을 돈 적은 없는 것 같다. 일단 이 친구들이 자의든 타의든 기회를 잡았으니까 잘 커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마운드에서 즐기고 내려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두 신인 투수를 격려했다. 

이민호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경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18승으로 20승에 도전하는 '다승 1위' 드류 루친스키(6⅓이닝 4실점)와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직구(61구)와 슬라이더(38구)에 커브 11구를 섞어 '투피치'에서 벗어나려 노력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류중일 감독은 "선발 이민호가 6회까지 완벽한 공을 던져줬다"고 밝혔다. 

김윤식은 5이닝 10피안타에도 3실점으로 버텼다. 빗맞은 안타가 많았던 만큼 땅볼 유도 또한 잘 됐다. 1회 애런 알테어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으면서 투구 수를 아꼈고, 2회에는 실점 직후 노진혁을 2루수 병살타로 막아 NC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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