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스 감독의 역전 의지에 보답하지 못한 KIA 타선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필승조를 총동원하며 버텼지만, 결국 타선이 터지지 않은 KIA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5위권과 격차도 조금 더 벌어졌다.

KIA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타격이 시종일관 답답한 모습을 보인 끝에 1-2로 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위 두산에 3.5경기 뒤져 있던 KIA는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조금 더 떨어졌다.

사실 마운드는 괜찮은 하루였다. 대체 선발인 김기훈이 5회 박성한에게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5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1회 득점 이후 추가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1-1로 맞선 6회 정해영이 역전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KIA 벤치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준영에 이어 7회에는 홍상삼이 나갔고, 8회에는 박준표까지 동원됐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 역전할 수 있다는 벤치의 강한 의지가 읽혔다. 하지만 불펜투수들의 분전도 타선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무용지물이 됐다.

KIA는 6회 1사 후 김선빈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7회에는 이태양에게 막혀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8회에는 서진용에게 막혀 역시 삼자범퇴로 무기력하게 이닝이 끝났다. 9회 마지막 이닝에도 안타는 없었다. 필승조를 모두 동원한 의지도 11타석 연속 아웃 앞에서는 재간이 없었다.

KIA는 최근 타격이 전체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원준과 최형우 정도가 꾸준한 활약을 이어 가고 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기복이 있고 특히 하위타순에서 뭔가 연결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팀 반등도 어려워진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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