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 산술적인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도 사라졌다.

삼성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삼성은 56승 3무 71패 승률 0.441로 떨어졌다. 같은 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크게 이겨 70승 4무 56패 승률 0.556가 됐다.

삼성은 올 시즌 1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승을 해도 70승 3무 71패로 5할을 이루지 못한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14경기를 남겨둔 두산은 전패를 하더라도 승률 5할이 된다. 5위권에 있는 모든 팀은 올 시즌 전패를 해도 5할 승률을 웃돈다. 올 시즌 삼성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0이 됐다.

삼성은 2015년 정규 시즌 우승 후 내리막을 걸었다. 2016년 대구시민운동장을 떠나 라이온즈파크로 이사를 온 삼성은 정규 시즌 9위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이 물러나고 김한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7년에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삼성은 반등 기회를 잡았다. 시즌 막바지까지 순위 싸움을 벌였고, 68승 4무 72패 승률 0.4857를 기록했다. 70승 74패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와 승차가 없었지만, 승률에서 4모 밀려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2019년 삼성은 다시 주자 앉았다. 정규시즌을 8위로 마쳤고, 김한수 감독의 임기가 끝났다.

2020년 삼성은 전력분석팀장 출신인 허삼영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허 감독은 팀 전력이 약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길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달리는 야구, 지키는 야구로 시즌을 풀어갔다. 50여 경기가 열렸던 시즌 중반에는 4위까지 올라가며 달라진 삼성 야구를 보여주는 듯했다.
▲ 시즌 중반, 4위까지 올라갔으나 삼성은 점점 미끄러졌다. ⓒ 한희재 기자

그러나 점점 부상자가 늘어났다. 기존 선수들의 부진이 더해졌다.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와 새롭게 온 다니엘 팔카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버티지 못한 삼성은 점점 순위권 밑으로 떨어졌다. 10위, 9위와 차이는 컸고 순위 변동의 염려가 없는 '무풍지대' 8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경기 결과로 삼성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2010년대 초반 '왕조'를 세웠던 명문 구단 삼성의 이름은 점점 KBO 리그 순위표 상단에 없는 이름이 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