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 데빌스 유니폼을 입을 뻔한 엘링 홀란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47) 감독은 지난 1월 엘링 홀란드(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을 확신했다. 구단 관계자로부터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71억 원)에 합의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러나 홀란드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52) 탓에 상황이 요동쳤다. 그가 요구한 2가지 제안이 맨유 에드 우드워드(48) 부회장을 냉담하게 만들었다. 

결국 성사 직전까지 갔던 협상은 결렬되고 얼마 안 가 홀란드 도르트문트행이 발표됐다.

ESPN은 10일(한국 시간) "라이올라가 요구한 건 바이아웃 조항 삽입과 에이전트 수수료였다. (제안을 듣고) 우드워드 부회장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노르웨이 공격수를 올드 트래포드에 데려오길 단념했다"고 전했다.

"(맨유에 퇴짜를 맞은) 라이올라는 곧장 도르트문트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독일 구단은 2가지 조건을 모두 수용했다. 바이아웃 7500만 유로(약 1017억 원)를 계약서에 적고 거금의 수수료를 지불했다. 다만 2022년까지는 바이아웃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절충안을 마련해 리스크를 낮췄다"고 덧붙였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최근 1년간) 맨유의 이적시장은 참으로 다사다난했다(an eventful one). 시장 마감일 당일에 선수 4명을 대거 영입한 점도 그렇고 기괴하게 틀어진 홀란드 영입도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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