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채은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슬럼프 장기화를 우려할 만큼 타격감이 좋지 않아 보였던 선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때렸다. LG 채은성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에 이어 3연타석 홈런까지 터트리면서 팀의 5연승에 앞장섰다. 

채은성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2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홈런 3개로 7타점을 기록했다. 30분 전 끝난 1경기에서는 빗맞은 내야안타가 나왔을 뿐 외야로 뻗는 타구가 하나도 없었는데, 2경기에서는 타구 질이 완전히 달라졌다. 

NC 1경기 선발 드류 루친스키 상대로는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몸쪽 150km 강속구에는 번번이 헛스윙만 했다. 1회 1사 1루에서 유격수 병살타, 3회 2루수 땅볼, 6회 2루수 뜬공 등 좀처럼 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김진성 상대로는 내야안타를 기록했지만 제대로 맞은 공은 아니었다. 3루수 앞으로 느리게 구른 타구가 안타가 됐다. 

더블헤더 1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 타율은 0.222(18타수 4안타),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채은성은 다시 슬럼프 장기화가 우려될 때 단번에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더블헤더 2경기에서는 홈런을 3개나 터트렸다. 

1회 2사 1, 2루에서 박정수의 직구가 몰리자 좌중간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관중석 중간에 떨어질 만큼 큼지막한 타구는 추정 비거리 130.6m로 측정됐다. 3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임창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번에는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채은성은 5회 또 한번 개인 신기록을 경신했다. 홍성민의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올 시즌 KBO리그 첫 3연타석 홈런이자, 역대 54호 진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채은성은 "요즘 계속 답답했다. 계속 타이밍과 밸런스가 좋지 않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이병규 임훈 두 코치님 조언 들으면서 좋을 때 타격을 돌아봤다. 컨디션 좋지 않을 때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는데, 1경기부터 생각했던 구종이 오면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돌리려고 하면서 포인트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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