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채은성이 홈런을 치자 류중일 감독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SPOTV 중계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2020년 KBO리그 최고령 사령탑은 LG 류중일 감독이다. 1963년생으로 올해 57살. 그러나 선수들 앞에서 마냥 권위만 앞세우지는 않는다. 10일 잠실 NC전에서는 채은성이 홈런을 치자 허공에 하이파이브를 하는 대신 '안경 세리머니'를 함게 했다.  

LG 트윈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9-5로 이겼다. 주인공은 바로 채은성이었다. 채은성은 1회 박정수 상대 3점 홈런을 시작으로 3회 임창민 상대 3점 홈런, 5회 홍성민 상대 솔로 홈런을 더해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역대 54번째 진기록이자, LG에서는 4번째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채은성이 1회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류중일 감독은 두 손을 들어 동그라미를 만들었다. 채은성이 홈런을 칠 때마다 같은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후 채은성은 "1경기 끝나고 잠깐 쉬는데 감독님이 눈 감고 치지 말라고 하셨다. 홈런 치고 나서 '눈 뜨고 쳤다'고 손동작을 했더니 감독님이 받아주셨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채은성이 팬들의 응원가처럼 '날았다'며 재치있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채은성은 "계속 순위가 왔다갔다 하는 중이다. 지금 감이 끝까지 좋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요즘 (김)현수 형도 그렇고 순위는 보지 말자고 한다. 그래도 잘 되고 있다. 우리 할 일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마지막 승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