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남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이번 주말 NC 다이노스와 4경기 가운데 3경기를 신예 선발투수에게 맡겼다. 10일 더블헤더 1, 2경기에 이민호와 김윤식이 차례로 선발 등판했고, 각각 5-0과 9-5 완승으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11일에는 2년차 남호가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10일 더블헤더에서 두 신인 선발투수가 모두 큰 몫을 했다. 1경기 선발 이민호는 6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5-0 승리를 뒷받침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리그 1위 NC에 2경기 연속 무득점 수모를 안겼다. 지난 7일 롯데전 1⅓이닝 10실점 난타 뒤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54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가 6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며 칭찬했다. 

2경기 선발 김윤식은 5이닝 3실점으로 개인 2연패를 끊고 시즌 2승(4패)째를 달성했다. 피안타가 10개였지만 그동안 늘 문제였던 볼넷이 하나 밖에 없었고, 1회와 2회 병살타 유도로 초반 위기를 극복했다. 김윤식은 "요즘 형들이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며 '나답게, 패기있게' 던져보라고 하셨다. 가능한 패기있게 던지려고 한 덕분에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이성우 선배가 경기 전 던지고 싶은 공 마음껏 편하게 던지라고 하셔서 그렇게 던졌다. 위기에서도 나를 믿고 던지라고 하셨다. 낮게 던지면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요즘 (임)찬규 (유)강남 형이 좋은 말로 힘을 주고 있다. 그래서 매 경기 버틸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며 선배들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 LG 이민호(왼쪽)와 김윤식. ⓒ SPOTV NEWS
이제 '샛별 시리즈' 마지막 주자 차례다. 남호는 지난 6일 잠실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1회 무사 만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대량 실점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낸 뒤 2회부터 5회까지는 승승장구했다. 

류중일 감독은 "신인급 선수들이 자리를 잡으면 LG 미래가 밝아진다는 뜻이다. 이런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큰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리를 잡으면 큰 선수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남호를 11일 NC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10일 경기 전에는 프로 데뷔 1, 2년째 선수 3명이 3경기에 연달아 선발 등판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이 친구들이 자의든 타의든 기회를 잡았으니까 잘 커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마운드에서 즐기고 내려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얘기했다.  

▲ 주장 김현수(왼쪽)의 조언(?)을 듣는 남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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