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LG는 9일 켈리의 완봉승을 시작으로 이민호의 6이닝 무실점, 김윤식의 5이닝 3실점까지 선발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에 힘입어 NC에 3연승, 시즌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신인들의 활약이 반가운 류중일 감독은 이들의 마음가짐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류중일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NC전을 앞두고 10일 경기 후 이민호 김윤식을 우연히 마주쳤다며 후일담을 들려줬다.
"젊은 선수들이 잘 막아주니까 너무 좋다. 어제 경기 끝나고 선수들 가는 식당에 갔는데, 이민호와 김윤식이 같이 밥을 먹고 있더라. 고맙다고 덕담 해줬다. 대견하다."
"1경기에서 이민호를 바꾼 뒤 유강남에게 물어보니 몰린 공 없이 제구가 좋았다고 했다. 식당에서 그 얘기를 해주니 이민호는 '아닌데요' 하더라. 그만큼 욕심이 크다는 얘기다. 그런 대화 속에서도 배우는 것이 있다. 만족하면 안 된다. 그런 마음가짐을 보면 뿌듯하다."
11일 선발은 2년차 남호다. 류중일 감독은 "늘 말하듯 내가 뭘 바라겠나. 마운드에서 즐기고 자기 공 던지면서 후회없이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제 켈리처럼 던지기를 바라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었는지 켈리처럼 던지더라. 그럼 오늘 남호는 양현종 (KIA)처럼 던졌으면 좋겠다"며 농담하는 여유를 보였다.
#11일 NC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이형종(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김민성(3루수)-양석환(1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구본혁(유격수)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