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류중일 감독은 9일부터 11일까지 NC 다이노스와 주말 4연전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차우찬이 빠진 상황에서 타일러 윌슨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케이시 켈리 뒤를 이민호와 김윤식, 남호까지 데뷔 1~2년차 선수들로 채워야 했다. 

그런데 LG는 9일 켈리의 완봉승을 시작으로 이민호의 6이닝 무실점, 김윤식의 5이닝 3실점까지 선발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에 힘입어 NC에 3연승, 시즌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신인들의 활약이 반가운 류중일 감독은 이들의 마음가짐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류중일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NC전을 앞두고 10일 경기 후 이민호 김윤식을 우연히 마주쳤다며 후일담을 들려줬다. 

"젊은 선수들이 잘 막아주니까 너무 좋다. 어제 경기 끝나고 선수들 가는 식당에 갔는데, 이민호와 김윤식이 같이 밥을 먹고 있더라. 고맙다고 덕담 해줬다. 대견하다."

"1경기에서 이민호를 바꾼 뒤 유강남에게 물어보니 몰린 공 없이 제구가 좋았다고 했다. 식당에서 그 얘기를 해주니 이민호는 '아닌데요' 하더라. 그만큼 욕심이 크다는 얘기다. 그런 대화 속에서도 배우는 것이 있다. 만족하면 안 된다. 그런 마음가짐을 보면 뿌듯하다."

11일 선발은 2년차 남호다. 류중일 감독은 "늘 말하듯 내가 뭘 바라겠나. 마운드에서 즐기고 자기 공 던지면서 후회없이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제 켈리처럼 던지기를 바라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었는지 켈리처럼 던지더라. 그럼 오늘 남호는 양현종 (KIA)처럼 던졌으면 좋겠다"며 농담하는 여유를 보였다.  

#11일 NC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이형종(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김민성(3루수)-양석환(1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구본혁(유격수)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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