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승부수' 계획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중요한 경기에 기용하려던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9일 112구 완봉승이 그 변수다.

LG 류중일 감독은 11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브리핑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주력 선발투수의 장기 부상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그는 "주초에 긴 2주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차우찬 없는 상태에서 타일러 윌슨까지 빠졌다. 다음 주도 지금 선발투수들로 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예상을 뒤집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 주 6경기도 중요하고 힘겨운 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6일 삼성전부터 11일 NC전까지 6일간 7경기를 치르면서 . 정찬헌과 임찬규가 삼성 상대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신인 이민호와 김윤식은 10일 NC와 더블헤더 1, 2경기 독식에 앞장섰다. 1경기 선발 이민호가 6이닝 무실점, 2경기 선발 김윤식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앞서 9일 NC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켈리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 불펜 투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10일 더블헤더를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켈리는 이 완봉승을 위해 112구를 던졌다. 올 시즌 1경기 최다 투구 수다. 

류중일 감독은 "켈리는 원래 롯데전 마지막 날(15일) 나갈 예정이었는데 더 쉬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 다음 경기(16일 KIA전)도 생각하고 있다. 만약 15일에 던져도 4일 쉬고 20일 kt전에 나가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20일 kt전 다음은 23일 KIA전이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를 중요한 경기에 내보내지 못하더라도 장기전을 대비하기로 했다. 그는 "순위 싸움이 계속 갈 것 같기는 하다. 자금 순위를 신경 쓰기보다 남은 12경기를 잘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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