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들어 잠시 방망이가 식은 kt 배정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올 시즌 kt 위즈가 내놓은 깜짝 스타는 누가 뭐래도 외야수 배정대(25)다. 지난해까지 백업을 주로 맡던 배정대는 올해 들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일약 kt의 주전 외야수로 거듭났다.

9월까지 119경기에서 정확히 타율 3할과 13홈런, 58타점 맹타를 휘두른 배정대는 그러나 10월 들면서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모두 10경기를 개근했지만, 타율 0.222 3타점으로 방망이가 식었다. 담장을 넘기는 타구 역시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부진을 바라보는 사령탑의 마음은 불안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오히려 첫 풀타임을 뛰면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kt 이강철 감독은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지금 역량으로 경기를 계속 뛴다면 앞으로도 수없이 겪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정대가 페넌트레이스 막판 체력이 떨어지면서 부담이 더 커졌다. 자기가 (찬스를) 해결하지 못하니까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일시적인 침묵 원인을 짚었다.

배정대는 10일 수원 두산전에서 4회말 타석을 앞두고 문상철과 교체됐다. 2사 2·3루 찬스였지만, 이강철 감독은 리드오프를 내리는 강수를 뒀다.

이 감독은 “요새 9번 심우준의 타격 페이스가 좋아지면서 1번을 맡고 있는 배정대에게 타점 찬스가 많이 오고 있다. 그런데 스스로 부담을 느끼다 보니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을 치려고 하더라. 그래서 대타를 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계속 리드오프를 맡았던 배정대는 11일 경기에서 6번 중견수로 투입됐다. 이 감독은 “원래 배정대에게는 수비만 바랐다”면서 “잠시 쉬어가게 할까 생각했지만, 본인이 스스로 잘 이겨내길 바라며 선발로 넣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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