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LG 이민호 김윤식 남호.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류중일 감독은 지난 6일 "앞으로 긴 2주가 될 것 같다"고 했다. 4일 kt전에서 타일러 윌슨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커졌다. 

이번주는 10일 NC전 더블헤더를 포함해 6일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했다. 게다가 상대는 올해 LG와 맞대결에서 8승 5패로 앞서고 있던 삼성, 그리고 창단 첫 정규시즌 1위를 눈앞에 둔 NC였다. 

시작은 불안했다. LG는 6일 삼성전을 2-3 역전패로 마쳤다. 박용택의 통산 2500안타 대기록이 나온 날이었지만 고우석이 블론세이브를 저질렀고, 연장 12회 결승점을 내주면서 삼성에 상대전적 열세를 확정했다. 

그러나 7일과 8일 승리로 연승을 시작하더니, NC와 4경기를 모두 잡고 6연승을 질주했다. 무려 6승 1패로 일주일을 마무리했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1경기 밖에 나가지 못하는 일정이라 나머지 6경기는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LG는 이 7경기에서 무려 6승을 얻었다. 당장의 순위를 떠나 까다로운 상대를 극복하고 여전히 2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큰 소득이다.  

10일 더블헤더에서는 1경기 선발을 맡은 신인 이민호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5-0 승리를 도왔다. 다승왕을 노리는 18승 투수 드류 루친스키(6⅓이닝 4실점)와 선발 맞대결에서 웃었다. 2경기 선발 김윤식도 5이닝 3실점으로 선발투수 몫을 했다.

11일 선발 남호는 5이닝을 버티지 못했지만 3회까지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종 4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 시즌 중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선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4~5이닝을 3실점 안쪽으로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다. LG는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의 무실점 릴레이로 7-3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다음 주 롯데와 KIA를 차례로 만난다. 5위를 포기하지 않은 팀들이다. 여기서 버티기에 성공하면 적어도 포스트시즌 진출만큼은 확실해진다. 고난의 2주 가운데 첫 주를 잘 버틴 덕분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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