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배정대(가운데)가 11일 수원 두산전에서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고 5-4 승리를 이끌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짜릿한 끝내기 승리였다.

kt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10회말 터진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어내고 올 시즌 성적을 73승1무56패(승률 0.556)로 끌어올렸다. 3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또, 같은 날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7-3 승리를 거둔 2위 LG 트윈스와 격차도 0.5게임으로 유지했다.

반면 3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마무리 이영하가 무너지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이기면 3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지만, 그대로 5위로 머물렀다.

1회부터 공방전이 펼쳐졌다. 기선은 두산이 가져갔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최주환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루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간 뒤 오재일이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어진 1회 공격에서 1사 후 황재균이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최원준의 시속 141㎞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여기에서 균형을 맞춘 kt는 2회 선두타자 조용호의 우전안타와 배정대의 우중간 안타 그리고 이홍구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강민국의 2타점 우전안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두산은 5회 전세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허경민이 발판을 마련했다. 허경민의 우전안타와 데스파이네의 폭투로 만든 1사 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재환의 볼넷과 오재일의 1루수 땅볼로 만든 2사 2·3루에서 대타 김인태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4-3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kt는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로하스의 우월 솔로포로 4-4 균형을 맞췄다. 최원준의 시속 128㎞ 슬라이더를 통타해 올 시즌 44호 홈런을 뽑아냈다. 로하스는 이 아치로 kt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승부는 9회까지 4-4 동점으로 흘렀고,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팽팽한 균형은 10회 깨졌다.

황재균과 로하스의 연속 우중간 안타 그리고 강백호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배정대가 끝내기 우중간 안타를 터뜨리고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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