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문경찬.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팀을 옮겼지만 천적 관계는 여전하다. NC 셋업맨으로 변신한 문경찬이 LG만 만나면 흔들린다. 

NC 다이노스는 11일 잠실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7로 역전패했다. 7회까지 3-1로 앞서다 8회에만 무려 6점을 내줬다. 8회 시작과 함께 등판한 문경찬이 ⅓이닝 만에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를 내주고 3실점했다. 문경찬이 남겨 둔 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문경찬은 올해 LG 상대로 9경기에서 홀드와 세이브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7이닝 동안 13실점(10자책점). 9경기 가운데 무실점 경기는 4번 뿐이다. 3번은 3점 이상 허용했다. 

한때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올해도 10세이브 11홀드로 이기는 경기에서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고 있지만 유독 LG만 만나면 결과가 좋지 않다. NC 이적 후 첫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맞고 4실점하는 등 새 팀에서도 LG전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문경찬의 올해 기록을 보면 구단별 편차가 심하다. kt(4경기) SK(7경기) 두산(3경기) 한화(4경기) 상대로는 평균자책점 0.00으로 강세다. SK 상대 7경기에서는 3세이브 3홀드를 기록했을 정도. 

그런데 키움 상대 5경기에서는 7.71, 삼성 상대 4경기에서는 5.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열세 팀은 소속팀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 전 3경기에서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으로 고전했다.

마무리 경력자들로 채워진 NC 불펜에서 문경찬은 8회를 지키는 셋업맨을 맡고 있다. 마무리 투수 원종현에 버금가는, 상황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몫을 하는 위치다. 그런데 가을 야구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에게 유독 약점을 보이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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