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홍창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또 한번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11일 NC전 7-3 역전승은 8회 6득점에서 나왔다.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 홍창기는 "8회 역전한 경기가 많아서 벤치에서도 격려해주셨다"며 1-3 열세에도 주눅들지 않은 팀 분위기를 전했다.

홍창기의 말대로 LG는 경기 후반에 강했다. 8회에만 한정한 것은 아니지만, 11일 8회 역전승을 포함해 7회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것만 12번이다. 74승 가운데 16.2%를 차지한다. 

8회 이후 역전승이 10번 이상인 팀은 LG 밖에 없다. 8회를 열세로 시작한 경기의 승률은 0.214로 리그에서 유일한 2할대다. 지고 있던 다섯 번 중에 한 번은 '극장승'으로 끝났다는 얘기다.  

▷7회까지 열세 경기 역전승률 최고3

LG 12승(1무 44패) 0.214
NC 9승(1무 37패) 0.196
kt 6승(1무 42패) 0.125

전체 역전승 최고3

키움 34승(시즌 75승)
KIA 34승(시즌 66승)
LG 33승(시즌 74승)

▲ LG 채은성. ⓒ 곽혜미 기자

올해 8회 3점 이하 열세 상황에서 가장 강했던 LG 선수는 채은성이다. 9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박용택도 10타수 4안타(1홈런)으로 강점을 보였다. 오지환(13타수 5안타 0.385, 2루타 3개)과 유강남(19타수 7안타 0.368, 2루타 3개) 역시 '약속의 8회'를 만든 주인공이다.

채은성은 9회에도 강했다. 9회 3점 이하 열세 상황 7타수 4안타. 로베르토 라모스는 6타수 3안타 2홈런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은 타자들의 힘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추격할 수 있는 사정권을 지켜주는 투수들의 힘도 중요하다. LG 투수들은 7회부터 9회까지 3점 이하 열세 상황에서 피OPS 0.653을 기록했다. 키움(0.645)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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