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했던 일주일에서 오히려 2승5패에 머문 KIA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10월 4일까지 64승57패를 기록해 리그 6위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5위 두산과 경기차는 2경기였다. 그렇게 큰 격차는 아니었다. 그리고 6일부터 벌어지는 일주일 7경기에 기대를 걸 만한 구석이 있었다.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빠진 상황이기는 하지만, 10위 한화(더블헤더 포함 4연전)와 9위 SK를 연달아 만나는 대진이었다. 시즌 막판 경기력이 살아나는 추세라고 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그렇게 강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팀들이었다. 

KIA는 양현종과 드류 가뇽을 ‘4일 휴식 후 투입’시키는 등 승부수를 걸었다. 게다가 모두 홈경기였다. 이동도 없고 체력 관리도 수월했다. 7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둔다면 막판 레이스에서 역전을 노려볼 만했다.

그런데 이 운명의 7연전이 KIA의 뜻대로 흐르지 않았다. 주중 한화와 4연전에서 1승3패에 머물렀다. 7일 더블헤더 1경기를 가까스로 잡은 것을 빼면 나머지 세 경기에 모두 졌다. 그리고 주말 SK와 3연전에서도 1승2패에 그치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하지 못했다.

나름 총력전이었다. 선발투수들의 등판 일정은 가장 타이트했고, 불펜투수들은 총동원됐다. 정해영은 주중에 3연투를 하는 등 이번 주에만 5경기에 나갔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필승조를 투입해 막판 역전을 노려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야수 활용폭도 가장 넓었다. 하지만 2승5패에 머물렀다. 치명타였다.

9일 SK전에서 5-3으로 이긴 뒤 분위기를 끌고 가야했지만, 오히려 10일과 11일 모두 패하면서 구상이 다 꼬였다. 10일에는 타격이 상대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1득점에 머물렀다. 이날 상대 선발이 재활 뒤 올 시즌 첫 등판인 정수민임을 생각하면 초반부터 조금 더 밀어붙었어야 했다. 11일에는 3-4로 뒤진 8회 터진 나지완의 극적인 투런포로 역전승하는 듯했으나 불펜 난조에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끝내 5-9로 졌다.

이번 주 일정이 시작되기 전 5위와 경기차는 2경기였지만, 이번 주 2승5패를 기록하며 이제 5위 두산과 경기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이제 KIA에 남은 경기는 16경기다. 최소 10승 이상을 기록하고 앞선 팀들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하는 상황인데, 브룩스가 빠진데다 현재 타선의 사이클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KIA가 가을로부터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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