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 윤종훈, 윤박(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CJ ENM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하반기 안방이 뜨거워진다. 장르도, 소재도 다양해진 드라마들이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기대작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화제 속 주목해야 할 배우들은 과연 누가 있을까. 

▲ 김범. 제공| CJ ENM
4년 만의 반가운 안방 컴백…'구미호' 김범

김범은 7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에서 구미호 여랑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SBS '미세스캅2' 이후 무려 4년 만의 컴백작이다.

'구미호뎐'은 구전과는 달리 여자 구미호가 아닌 남자 구미호가 등장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판타지 물. 극중 김범이 맡은 캐릭터, 여랑은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요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덧입었다. 여랑은 예민하며 자존심이 강한데다 인간 틈에 섞여 살면서도 인간을 경멸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때때로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사람들을 꾀어내고는 무시무시한 대가를 치르게 만드는,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구미호다.

첫 방송 이후 김범은 여랑이라는 매력도 높은 인물로의 변신을 안정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장난기마저 감도는 친절한 얼굴이 돌연 변신하는 모습이 극의 판타지적 요소와 버무려지면서 시선을 끈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 연기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배다른 형이자 역시 구미호 캐릭터인 이연(이동욱)과의 연기적 케미스트리. 판타지 속 매력남들의 브로맨스는 확실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 윤종훈. 제공| SBS '펜트하우스'
김순옥표 흥행 보증 슈퍼카에 또 탑승…'펜트하우스' 윤종훈

배우 윤종훈이 '시청률의 여왕' 김순옥 작가와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

윤종훈은 흥행 보증수표 김순옥 작가의 신작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로 돌아온다.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등 굵직한 배우들이 총 출동한 이 드라마에서 윤종훈은 극중 천서진(김소연)의 남편이자 야망을 품은 하윤철을 연기한다.

윤종훈은 '응답하라 1994', '응급남녀', '청춘시대' 등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다정다감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지만, 대중에 그를 각인시킨 순간은 '미생'과 '리턴' 등의 드라마에서 맡았던 악역 캐릭터였다. '미생'의 이상현과 '리턴' 서준희 모두 선명한 악인이라기 보다는 보는 이를 납득시키는 사연을 지닌 입체적 캐릭터로 그려졌고, 윤종훈은 이들 인물에 대한 연기적 표현을 안정적으로 해냈다는 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펜트하우스'에서 김순옥 작가가 그려낼 강렬한 캐릭터 역시 그의 인상적 필모그래피로 기록될 전망이다. 윤종훈은 극중 야망으로 똘똘 뭉친 하윤철 역을 맡았다. 극중 아내로 나오는 천서진(김소연)과의 연기적 호흡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 아무나 범접하지 못하는 '펜트하우스' 속 야망으로 삶을 지탱해 온 두 부부의 케미스트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26일 첫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 

▲ 윤박. ⓒ한희재 기자
'열일 배우'의 믿고 보는 존재감…'산후조리원' 윤박 

'열일 배우' 윤박이 출산느와르 '산후조리원'으로 돌아온다. 11월 방송 예정인 tvN 새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은 출산과 육아로 완전히 다른 인생 2막으로 접어든 여성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한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 신예 김지수 작가의 경험을 녹인 드라마는 출산느와르라는 장르를 표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배우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등의 맛깔스러운 연기가 티저를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은 가운데, 윤박의 묵묵한 캐릭터도 눈길을 끈다. 티저 속 윤박은 닭발을 먹고 싶어하는 아내, 현진(엄지원)을 위해 산후조리원으로 배달을 해주는 등 다정한 남편 역을 공개해 기대를 모은다.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이지만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로 그려지는 현진의 남편으로서 현실적 공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윤박은 지난 해 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이후 곧장 OCN '써치'로 열일 행보를 이어왔다. 뒤이어 사전제작으로 이미 촬영을 완료한 '산후조리원'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여성들의 출산 분투기를 그려낼 작품인만큼 전면에 드러나기보다 그들을 묵묵히 서포트해주는 캐릭터로 그려질 예정. 다른 캐릭터를 뒷받침 해주면서 더 빛나는 윤박의 묵직한 존재감이 이번에도 기대된다. 배우로서의 성실한 행보가 이례적 작품 선택에서도 오롯이 느껴진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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