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사부일체'. 출처| SBS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임창정이 연기 활동을 쉬는 이유를 밝혔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출연한 임창정은 "솔직히 창피했다"고 연기를 '자숙'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임창정은 멤버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3년 가까이 연기를 쉬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임창정은 "임창정 표 연기가 많이 쌓였나 보더라. 관객들이 반응할거라고 확신을 했는데 시사회 때 사람들이 웃어야 할 장면에서 안 웃더라"며 "솔직히 창피했다. 대본이 들어와도 나 자신이 용서가 안 되더라. 관객들은 내가 뭐할지 다 알고 있는데 난 이제 할 게 다 끝났구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는 사랑하기에 계속 해야 된다. 그럼 공부를 더 해야 된다. 그래서 지금 '연기 자숙' 중이다. 섭외는 계속 들어오는데 못하겠더라"라며 연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창정의 말에 멤버들이 "엄격한 자숙이라면 속세를 떠나 산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라고 농담하자 임창정은 "그럼 (아들) 다섯 명은 어떻게 하나"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창정은 팬클럽 빠빠라기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창정은 "30년된 '찐팬'들이 지금까지 나를 가꿔주는 것 같다. 팬들과 메시지도 주고 받는다. 노래 나오면 어떻냐고 들려주기도 한다"라며 각별한 팬 사랑을 드러냈다. 

또 임창정은 팬들의 부탁에 술자리에서도 즉석 라이브를 펼치기도 한다고. 임창정은 "나는 나를 알아봐주시는 모든 분들한테 그냥 해주고 싶다. 대중에게 기쁨을 주라고 우리에게 인기를 준 것 아니냐"라면서 "인기란 사람의 기운, 대중들이 기운을 주는거다. 그 기운이 모여 다시 그분들한테 돌아가는 것"이라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임창정은 "30년 가수 인생 최초로 다섯 명의 팬들을 위한 미니 콘서트를 열 것"이라며 다음날 있을 미니 콘서트를 예고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미니 콘서트가 아닌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임창정을 위해 '임창정 30주년 기념 서프라이즈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했고, 멤버들은 역할을 나눠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철저히 준비했다. 

차은우와 김동현은 미니 콘서트인줄로만 알고 현장에 도착한 임창정에게 안대를 씌워 빈 공연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임창정이 안대를 벗자 전광판에는 '데뷔 30주년'이라 적힌 화면이 켜지며 '결혼해줘'의 전주가 흘러나왔다. 무대에는 그의 팬으로 유명한 가수 허각과 '히든싱어'에서 1등을 차지한 조현민이 등장해 열창했다. 이어 전광판에는 그의 팬들이 등장해 실시간 랜선 떼창을 들려주며 그의 3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선사했고, 임창정은 눈물을 쏟았다.

무대가 끝나자 임창정은 화면 속 팬들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건넸다. 그는 "얘들아 잘 있었지?"라면서 "거의 초창기 팬들. 중고등학생들이었는데 이제는 가족들이 늘어났다. 거의 다 아는 팬들이다"라며 반가워했다. 임창정은 자신을 위해 노래를 불러준 허각과 조현민에게도 "각이가 나오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 그러고 현민이가 나오는데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임창정은 조현민의 결혼 선물로 음식점 가맹점을 오픈해줬다는 이야기기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는 임창정의 1호 팬부터 하반신 마비를 입고 희망 없이 살던 자신을 위해 재활원을 찾아와준 임창정의 응원에 힘을 얻은 팬 등 오랜 시간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팬들이 함께해 관심을 모았다. 임창정은 자신을 위해 이벤트를 열어준 팬들을 위해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슬픈 혼잣말', '그때 또다시', '날 닮은 너' 등 추억의 명곡을 열창, 미니 콘서트를 꾸몄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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