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우. 제공ㅣ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배우 이기우가 두 얼굴의 연기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기우는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에 최일권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건실한 모범교사인 줄 알았던 최일권은 이번주 방송에서 본색을 드러내고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앞서 최일권은 학창시절에 급우들을 괴롭히는 안하무인 모습이 있었지만 성인이 되서 멀끔한 체육교사로 개과천선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첫사랑 다정(김하늘)을 걸고 내기하는 파렴치한이라는 사실이 지난 방송분에서 밝혀져 파란을 일으켰다. 다시 만난 사랑에 설레하는 순정남으로 일권을 봐 온 시청자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일권이 듬직하고 선한 인상을 지녔지만 순식간에 빌런으로 변모하며 반전을 일으켜야하는 인물인만큼 제작진이 캐스팅에 만전을 기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고심 끝에 이기우에게 출연 제안을 했고 원작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에 흥미가 생긴 터라 이기우는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기우는 캐릭터 표현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첫사랑,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추억을 함께한 동창들. 이런 감성적인 단어들에 느낌을 두고 연상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이미지들에 확실한 배반을 주고 싶었다. ‘멀쩡하게 생긴 선생님의 겉과 속이 이렇게 다르다니?’하며 일권에게 더 큰 실망을 해야 드라마의 흡인력이 높아질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기우의 노력은 빛을 발해 초반 설렘을 충격으로 바꾸며 순식간에 악역으로 등극했다.

이기우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일권이 나쁜놈 맞다(웃음). 지인이 포털사이트 클린봇 활동 열심히 한다던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유머있게 답했다. 또 “욕을 먹어도 즐겁다. 일권은 학생을 비롯해 친구 등 주변의 모든 인물을 계산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고 늘 그들을 평가하며 밑에 두려 하는 수준 이하의 생각을 하며 산다. 그런 사람이 호감을 포장하려면 어떤 표정과 말투를 택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담은 JTBC ‘18 어게인’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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