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카카오M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플랫폼보다 중요한 건 내용(콘텐츠)이다."(이경규)

본격 출범한 카카오 오리지널 예능의 주역들이 한데 모였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내 꿈은 라이언’ ‘찐경규’ ‘카카오TV 모닝’의 미디어 간담회가 12일 오후 열렸다. 스타 출연자부터 스타 연출자까지, 지난 9월 1일부터 선봏이고 있는 카카오TV의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들의 주역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기회였다.

김희철 심형탁의 '내 꿈은 라이언', 이경규의 '찐경규', 김구라 노홍철 딘딘 김가영 비와이 유희열 김이나의 '카카오TV모닝' 등은 마스코트 대전, 세로형 콘텐츠, 시간대별 맞춤형 기획 등 카카오TV란 모바일 환경에 맞춘 재치있는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간담회에 나선 오윤환 제작총괄은 "카카오TV의 모토는 모바일 오리엔티드의, 15분 안에 기승전결이 있는 밀도있는 웰메이드 콘텐츠"라며 "디지털 환경이 바뀌고 사람들의 트렌드가 바뀌는 데 발 맞춰간다는것이 우리에게 중요하다. 뛰어난 스타, PD와 함께 나아간다면 많은 사랑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왼쪽부터 '내꿈은 라이언'의 김희철, 김민종PD, 심형탁. 제공|카카오M
◆"일반 방송에선 할 수 없던 기획"

'내 꿈은 라이언'은 전국의 '흙수저' 마스코트들이 세계 최초의 마스코트 예술 종합학교 '마예종'에 입학해 펼치는 도전을 담은 서바이벌 콘텐츠. 대전엑스포 '꿈돌이', 한화이글스 '위니', 부천시 홍보담당관 부천핸썹 등 오래돼 잊혀졌거나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마스코트들이 출동, 코칭과 트레이닝을 거쳐 슈퍼루키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카카오 대표 마스코트 라이언 선배를 목표로 내세우는 등 카카오M 맞춤형이나 다름없는 기획이면서, 저마다 사연을 지닌 마스코트들의 인간계와 차별화된 세계관 등으로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내 꿈은 라이언'을 이끄는 이는 MBC '진짜 사나이'를 연출한 김민종 PD. 카카오M 디지털스튜디오 이적 후 첫 작품으로 '내 꿈은 라이언'을 선보인 김민종 PD는 "소재 측면에서 일반 방송에서 할 수 없는 기획이자 카카오에서는 가능했던 기획"이라면서 "1등 캐릭터를 뽑는 기획이라 종영이 있지만 끝까지 관심을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덕심'을 대표하는 두 스타 김희철과 심형탁이 마예종 학생주임과 담임선생님을 맡아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심형탁은 "아시다시피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도라에몽)가 일본 캐릭터다. 애국심으로 태극기를 달아 놨는데, 우리나라 캐릭터도 전세계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두 선생이 흙수저 마스코트를 잘 키워보겠다. 지켜봐달라"고 관심을 부탁했다. 김희철은 "우리가 150만~200만 조회수가 나오면 수석 마스코트 분장을 하고 '찐경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 왼쪽부터 오윤호나 총괄과 '찐경규'의 이경규, 모르모트. 제공|카카오M
◆"장비는 바뀌어도 사람은 안 바뀐다…핵심은 내용"

'찐경규'는 이경규와 역시 카카오M으로 이적한 '모르모트' 권해봄 PD가 이끄는 카카오M 대표 콘텐츠다. TV를 넘어 디지털 시장까지 접수하기 위해 나선 40년 차 예능 대부 이경규와 '전담PD' 모르모트의 티키타카 디지털 예능 도전기를 리얼한 색채로 그려내고 있다.

이경규는 "기자간담회인데 왜 PD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쓸데없이 PD가 나와서 내가 덜 주목받는 것 같은데 '찐경규'는 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량 전쟁이라니, 전쟁을 할 수 없는 상대다. PD가 직위를 이용해 없어도 될 자리에 참석했다"며 '찐경규'의 티격태격 분위기를 간담회 현장에서도 이어갔다.

이경규는 "기계와 장비는 바뀌더라도 사람은 바뀌지 않았다. 무엇을 해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플랫폼이 어디인가보다 내용이 항상 중요하다. 이번주 에피소드가 재미없으면 휴대전화를 던지겠다"며 '예능대부'다운 답변으로 박수를 끌어냈다.

카메라 밖 이경규의 모습이 더 재미있다는 오윤환 총괄CP의 제안에 '찐경규'를 맡았다는 권해봄 PD는 "알고보니 독이 든 성배였다"면서도 "이경규 선배가 화를 낼수록 재미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0분짜리 영상을 아침마다…아무때나 볼 수 있다"

'카카오TV모닝'은 '대한민국의 아침을 깨운다'는 콘셉트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카카오톡으로 배달되는 데일리 숏 콘텐츠를 표방한다. 김구라의 뉴스 딜리버리 서비스 '뉴팡'(월), 김이나의 카톡 토크쇼 '톡이나 할까'(화), 노홍철 딘딘 김가영이 함께하는 주식 레벨업 프로젝트 '개미는 오늘도 뚠뚠'(목), 토종 래퍼 비와이와 배우는 힙합영어 '요 너두'(목), 유희열화 함께하는 밤산책 '밤을 걷는 밤'(금)으로 이뤄져 있다.

정보와 실용, 감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아침 7시'란 시간으로 묶어 소개한다. 박진경 CP는 "7시에 공개되지만 아무 때나 볼 수 있다"며 "10분짜리 영상을 등교, 출근, 점심시간에 즐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 노홍철. 제공|카카오M
▲ 김이나. 제공|카카오M
내로라하는 방송인들이 '카카오TV모닝'에 모이게 한 것은 '새로움'이란 키워드였다. 노홍철은 "안 해본 게 없는 것 같은데 PD님이 '새로운 걸 하게 해주겠다. 그리고 진짜 하겠다'고 하기에 했다. 호기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처음 보는 기획아니었다"며 "방송으로 재미있을지 고민하다 PD님을 믿고 참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비와이는 방송을 하며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고, 유희열은 "걷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풍경과 소리가 있다"며 "현미경처럼 보지 않으면 만들어지지 않는 프로그램"이라고 밤산책의 매력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노홍철은 "(간담회 1부) 송출이 원활하지 않아서 바로 네이버 주식을 샀다"며 "나는 (방송이 아니라) 투자를 하러 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제공|카카오M
오윤환 제작총괄은 간담회 막바지 "홍보가 잘 되면 좋겠다. 'PD가 낄 자리 아니다'고 한 이경규, '네이버 주식 샀다'고 한 노홍철씨가 헤드라인을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내 "카카오TV 오리지널 스튜디오는 지금 있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찾아올 것이다. 카카오톡, 카카오TV로 언제든 함께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