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뒤 메이저리그 도전이 유력시되는 김하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계획하고 있는 김하성(25·키움)의 이름이 현지에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심층적인 보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진출 분위기가 조금씩 조성되고 있다는 것은 지켜볼 일이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오클랜드의 유격수 마커스 세미언의 향후 거취를 전망하면서 김하성의 이름도 같이 언급했다. 오클랜드가 김하성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김하성이 이번 유격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만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눈길을 끌었다.

오클랜드가 세미언에 1890만 달러 상당의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할지가 관심이라는 게 MLTR의 분석 골자다. 그리고 세미언이 이를 받아들일지도 불분명하다는 전망을 곁들였다. 시장에 나가면 더 좋은 계약을 따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MLTR은 “세미언이 FA가 된다면, 그는 디디 그레고리우리, 알더렐톤 시몬스, 그리고 포스팅을 하게 될 김하성과 더불어 유격수 시장의 최고 선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격수 시장에서는 네 선수가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이 열려봐야 알겠지만, 김하성의 포스팅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 개인 경력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12일 현재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310, 29홈런, 105타점, 10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33을 기록 중이다. 유격수로 모든 경기에 나선 것은 아니나 이미 수비 능력과 주력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또한 예측 불허의 상황이다. 그러나 김하성은 내년에 만 26세의 선수고,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관찰을 해온 선수라 데이터가 충분하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또한 김하성이 현재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에서 100위 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점치고 있다. 이미 능력은 인정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까지 김하성을 원하는 팀이 있다는 구체적인 보도가 현지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다만 김하성은 이미 MLB 진출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대형 에이전시와 이미 계약을 했고, 키움도 포스팅을 신청한다면 막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김하성의 선택만 남았지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진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나을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선택이다. 포스팅시스템 제도가 개편되면서 선수가 예전보다는 다소 유리해진 점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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