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용택.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사직택'이 13일부터 15일까지 은퇴 전 마지막 사직 원정을 떠난다.

LG 박용택은 데뷔 후 사직에서 통산 476타수 153안타(타율 0.321) OPS 0.889를 기록했다. 타격왕 시즌이자 박용택이 본격적으로 타격에 눈을 뜬 2009년이 '사직택'의 시작이었다. 그는 8차례 사직 원정 경기에서 38타수 17안타(0.417) 3홈런 9타점을 올렸다.

2011년에도 사직에서 0.407의 높은 타율을 남겼다. 2013년 33타수 15안타(0.455) 2홈런 6타점, 2014년 30타수 13안타(0.433), 2016년 20타수 8안타(0.400)까지 사직에서만 4할 타율을 기록한 것이 수차례. 올해는 2경기 8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 LG 박용택. ⓒ 곽혜미 기자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사직택'이 이번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지금 박용택은 단순히 은퇴를 앞둔 정신적 지주 같은 상징적인 존재가 아니다. 여전히 경기에서 존재감이 있는 선수다.

경기 후반 흐름을 바꾸는 대타로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있다. 10월 11경기에 대타로 나와 10타수 6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11일 NC전에서는 1-3 열세를 뒤집는 빅이닝의 시작이 바로 박용택의 대타 안타였다.

후배들에게는 동기부여 그 자체다. 박용택은 지난 6일 삼성전에서 KBO리그 최초의 통산 2500안타 대기록을 세우고도 웃지 못했다. 팀이 2-1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2-3 역전패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LG는 7일부터 11일까지 6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의미 있는 경기를 허무하게 내준 뒤 무너지기는커녕 더 힘을 냈다. 홍창기는 "그 경기를 아쉽게 져서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LG는 이번 주 6경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최종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홈팀 롯데는 박용택의 마지막 사직 원정을 앞두고 '엘롯라시코' 행사를 준비했다. 박용택은 14일 LG에서 함께 뛰었던 롯데 이병규와 함께 '랜선 팬미팅'에 참가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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