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인. 제공ㅣUAA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15kg을 찌우고 촬영한 신작 '소리도 없이'를 선보인 배우 유아인이 새로운 유아인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유아인은 영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 개봉을 앞둔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유아인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입을 닫은 채 범죄조직의 청소부 노릇을 하는 남자 태인을 연기하며 무려 15kg을 찌우고 대사 한 마디 없이 연기를 펼쳤다.

유아인은 "한 작품에서 극단적으로 변화를 보여드린 것은 처음이다. 그런 극단적인 변화가 제 자신에게도 필요했다"며 "어쨌든 시각적인 놀이이고, 감독님께서도 그런 변화에 대한 기대나 반가움을 내비쳐 주셨다"고 털어놨다.

유아인은 "제작진 중 몇몇은 이게 맞는 걸까 말씀도 하셨다. 한번 조금은 색다른 모습, 새로운 감독 새로운 작품이지만 유아인은 새로운 인물이 아니니까 그동안의 유아인을 지울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생각했다"면서 "살 찌우는 게 엄청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유아인은 "감독님은 조금 더 원하셨다. 그런데 제가 촬영을 하면 그 자체로 다이어트가 되는 몸이다. 그 정도를 유지하기도 힘들었다"면서 "쉴 때는 4~5끼씩 먹으면서 찌울 수 있었는데 촬영하면서 예민해지고 식사시간을 못 지키고 하다보니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래도 제 배가 나오고 할 때는 좋더라. 제 불룩한 배가 비춰지고 할 때는 별거 아닌데도 느낌이 있다. 이상한 충격이 있다. 그런 느낌이 있더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한편으로는 많이 극단적 외모변화 보여주지 않은 거 아닌가 하시는데, 제딴에는 이것저것 한 것 같다. 유아인의 변신이 너무 당연한 것처럼, 별다른 것 없이 느껴지는 듯한 피드백을 주실 때, 이건 또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그런 생각이 들 떄도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유아인은 ."외려 더 스탠다드한 코리안, 표준 한국사람을 내가 아직 잘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는 그런 생각도 들면서 다음을 다른 방식으로 상상하게 되는 요즘이다. 극한 상황, 설정들을 벗어나소 진짜 평범성을 그려내보고 싶다는 욕심도 든다"고 덧붙였다.

영화 '소리도 없이'는 오는 15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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