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원 미상의 남성이 구하라 집에 침입해 개인 금고를 훔치는 모습을 담은 CCTV 화면을 공개했다.
구 씨는 최근 구하라가 생전 거주하던 자택에서 금고가 도난된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금고는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지 49일이 되는 1월 14일 자정께 사라졌다. 구 씨에 따르면 범인은 면식범으로 추정된다. 개인 금고 위치, 집안 구조를 파악하고 있었고, 구하라가 생전 사용하던 현관 비밀번호 역시 정확히 눌렀다.
구 씨는 "그때 당시 구하라법에 집중하던 상황이었고, 기사화 안하고 범인만 조용히 잡을 생각으로 서울에 있는 동생 후배에게 전화해 경찰에 의뢰했다. 기간이 한 달 이상 지나 주변 CCTV가 확인이 불가능했고, 저는 제가 운이 나빴고 도둑들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이 사실을 밝힌다고 동생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지만, 아무리 후드를 뒤집어 쓰고 마스크를 쓴다고 한들, 지인이면 누군지 알 거라 생각한다"며 "범인은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괘씸하고 화가 많이 났다"고 CCTV 화면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