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28)가 에이스의 임무를 다했다. 

알칸타라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간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3구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7승(2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5-0으로 완승하며 시즌 성적  71승57패4무를 기록했다. 

알칸타라는 이번 주 크리스 플렉센(26)과 함께 4일 휴식 후 등판하기로 했다. 국내 선발진의 페이스가 떨어져 있어서다. 알칸타라-플렉센을 가능한 끌어 쓰면서 막판 순위 싸움을 이어 간다는 계산이다. 남은 자리는 최원준, 김민규, 그리고 함덕주와 유희관을 고민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외국인 선수 2명(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과 최원준까지 3명만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함)덕주다. 덕주가 지금 팔 상태가 전혀 구위가 안 나온다. (유)희관이가 다시 한번 올라와야 할 것 같기도 하다. (김)민규가 지금 공이 괜찮아서 선발로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알칸타라는 기존 로테이션보다 하루 휴식일이 적은 상황에서도 최고 구속 155km를 기록하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직전 등판 최고 구속 156km와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날은 직전 등판보다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페이스 조절을 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주로 쓰되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한두개씩 섞었다.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23타자를 상대할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3회초 1사 후 노시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처음 주자를 내보냈으나 다음 2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5회초와 6회초에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도 후속타를 내주지 않으면서 자기 페이스를 이어 갔다. 

이제 다승 선두도 보인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1일 잠실 한화전부터 이날까지 8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부문 선두 NC 드류 루친스키(18승)에 1승차로 바짝 추격했다.  

4일 휴식 첫 주자였던 알칸타라는 자기 몫을 다했다. 14일에는 플렉센이 흐름을 이어 간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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