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강철 감독(가운데)이 13일 수원 키움전 5회초 도중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다. 결국 이 감독은 퇴장 조치를 받았다. ⓒ수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t 위즈가 사령탑 퇴장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승리를 일궈냈다.

kt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회말 나온 강백호의 1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이대은이 3이닝 동안 1안타 3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릴레이 호투하며 승리를 지켰다.

kt는 이날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17로 대패한 LG 트윈스를 3위(74승3무57패)로 끌어내리고 2위(74승1무56패)로 올라섰다.

반면 키움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4.1이닝 7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자기 몫을 다하지 못한 가운데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5위(75승1무61패)로 내려앉았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첫 연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2회 선두타자 문상철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민혁의 번트 타구를 요키시가 놓치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강민국의 투수 땅볼로 만든 1사 2·3루 강현우의 타석에서 키움 포수 박동원이 3루주자 문상철을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뿌렸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문상철이 홈을 밟았다.

여기에서 1-0 리드를 잡은 kt는 심우준의 좌중간 적시타를 더해 2-0으로 달아났다.

경기 중반 키움도 반격의 공세 수위를 높였다. 4회 선두타자 박준태가 몸 맞는 볼로 출루하고,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대은의 폭투가 나오면서 무사 2·3루가 됐고, 김하성도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박병호의 타석 때 이대은이 다시 폭투를 범하면서 3루주자 박준태가 홈을 밟았다.

여기에서 kt는 이대은을 내리고 전유수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결과는 성공. 전유수는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이정후는 투수 앞 땅볼, 에디슨 러셀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kt는 5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허정협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상황. 후속타자 박동원이 좌측 선상으로 빠른 타구를 때려냈다. 3루심의 판단은 파울. 그러자 키움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약 5분의 시간이 지나고 심판진은 이를 번복해 페어 판정을 내렸다. 상황이 무사 1루에서 무사 2·3루가 되자 kt 이강철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격렬하게 항의했다. 타구가 2루타성이 아닌 단타성이었다는 점을 어필했다.

그러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강철 감독은 심판진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아 덕아웃을 떠났다. kt는 이어 올라온 조현우가 박준태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선장이 자리를 떠난 kt는 곧바로 이어진 5회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전 2루타로 출루한 뒤 강백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3-2로 달아났다. 그리고 6회 2사 1·3루에서 황재균의 땅볼 타구를 키움 유격수 김하성이 1루로 악송구하면서 추가점을 뽑았다.

6회 박준태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3-4로 쫓긴 kt는 7회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중전안타와 후속타자 문상철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민혁이 2루수 땅볼로 강백호의 득점을 도왔다. 이어 대타 유한준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6-3으로 도망간 뒤 심우준의 좌전안타를 때려내 7-3으로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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