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승리 직후 “선발투수 이대은이 3이닝 동안 좋은 투구를 했다. 제구력만 보완되면 더 나은 피칭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뒤이어 나온 불펜투수들도 리드를 잘 지켜줬다. 타선에선 심우준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고 총평했다.

kt는 이날 2-2로 맞선 5회말 강백호의 1타점 결승타와 후반 이어진 추가 득점을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이대은이 3이닝 동안 1안타 3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릴레이 호투하며 승리를 지켰다.

kt는 이날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17로 대패한 LG 트윈스를 3위(74승3무57패)로 끌어내리고 2위(74승1무56패)로 올라섰다.

다만 이 감독은 5회 키움 공격 도중 심판 판정을 놓고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을 연출했다. 키움 선두타자 허정협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상황. 후속타자 박동원이 좌측 선상으로 빠른 타구를 때려냈다. 3루심의 판단은 파울. 그러자 키움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약 5분의 시간이 지나고 심판진은 이를 번복해 페어 판정을 내렸다. 상황이 무사 1루에서 무사 2·3루가 되자 kt 이강철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격렬하게 항의했다. 타구가 2루타성이 아닌 단타성이었다는 점을 어필했다.

그러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강철 감독은 심판진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아 덕아웃을 떠났다.

이 감독은 “감독이 퇴장당하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또 모처럼 수원케이티위즈파크를 찾아주신 팬분들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