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라면 다승왕은 필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부임한 2015년 이후 두산은 다승왕 3명을 배출했다. 2016년 더스틴 니퍼트는 22승, 2018년 세스 후랭코프는 18승, 2019년 조쉬 린드블럼은 20승으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니퍼트와 린드블럼은 2016년과 2019년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끈 에이스였다. 

두산 에이스의 명성에 알칸타라가 도전한다. 알칸타라는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17승2패, 178⅔이닝, 평균자책점 2.67로 맹활약했다. 지난 7월 21일 잠실 키움전에서 10승 고지를 선점한 뒤로 6경기 동안 1패만 떠안았다. 지난달 1일 잠실 한화전에서 11승째를 챙긴 뒤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았다. 11승 후 17승까지 7경기면 충분했다. 

알칸타라는 다승왕 관련 질문을 받을 때면 늘 "당연히 욕심이 있다"고 솔직히 답했다. 그는 "몇 경기가 더 남았을지 모르겠지만, 남은 경기에서 다 승리하고 싶다. 모든 선발투수는 한번쯤 다승왕을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나도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다승 선두 드류 루친스키(32, NC 다이노스)는 18승으로 알칸타라에 1승 앞서 있다. 루친스키는 지난 8월 29일 창원 SK전부터 6연승을 질주하다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패전을 떠안아 18승에 멈췄다. 

두산은 132경기, NC는 131경기를 치른 상황. 이동욱 NC 감독은 선두를 확정할 경우 루친스키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일단 팔 상태를 보겠다. 선수는 (20승) 욕심이 있겠지만,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6연패에 빠진 NC의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는 여전히 9다. 당분간 루친스키가 휴식을 취하긴 어려워 보인다. 

알칸타라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경우 베어스 역대 7번째 다승왕이 된다. 1982년 박철순이 24승으로 베어스 최초 다승 1위에 올랐고, 2004년 게리 레스(17승),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 그리고 앞서 언급한 3명이 뒤를 이었다. 20승을 달성하면 베어스 역대 5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린다. 또 두산은 3년 연속 다승왕을 배출한 구단이 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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