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BN '나의 위험한 아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김정은이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하며 '안방퀸'의 귀환을 알렸다.

김정은은 12~13일 방송된 MBN 월화미니시리즈 ‘나의 위험한 아내’(극본 황다은, 연출 이형민, 제작 키이스트)에서 기존 '코로퀸' 이미지를 탈피,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아름다운 외모와 부, 심성까지 갖춘 가장 완벽한 아내 심재경의 숨겨왔던 비밀스러운 면모와 반전의 그로테스크함을 놀라운 에너지로 표현해내며 극의 포텐을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납치에서 돌아온 재경(김정은)과 그녀를 의심하게 되는 남편 윤철(최원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납치는 재경의 자작극이었다. 믿고 의지하고 사랑했던 남편이 외도도 모자라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재경은 납치극을 준비했다.

재경은 윤철을 죄책감 속에 살아가게 하고 싶었지만 자신을 구해내려고 애쓰는 윤철을 보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다시금 행복의 성을 쌓으려 했다. 하지만 이미 자라버린 의심의 싹은 진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윤철은 재경의 자작극을 알게 됐고, 재경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윤철의 와인을 빌미로 이 모든 것을 덮을 것을 제안했다. 진짜 파국이 시작된 셈.

김정은은 잔인한 상황에 내몰린 아내의 처절한 감정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재경이라는 인물에 당위성을 불어넣었다. 납치 자작극이라는 다소 극적인 설정은 물론, 선과 악을 단숨에 오가는 자극적인 신들 역시 김정은의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물 흐르듯 다가갔다.

사실, 일명 '캔디형 여주인공'의 아이콘이었던 김정은은 '나의 위험한 아내'로 도전에 나섰다. 4회 만에 완벽한 변신을 끌어낸 김정은은 고착화되지 않은 다양한 얼굴로 재경이라는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김정은의 재발견'은 그가 이끌어갈 '나의 위험한 아내'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시청률도 급등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나의 위험한 아내' 4회는 유료 방송 가구 전국 기준 3.0%, 순간 최고 시청률 3.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한편, '나의 위험한 아내'는 극한의 위험한 선택을 하며 가정 안에서 전쟁을 시작하는 부부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아내와 남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찾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느덧 결혼이란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을 표방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