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아성.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고아성이 "최근 의미있는 여성 영화가 많아져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아성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 개봉을 앞두고,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고아성은 "저도 개인적으로 체감했던 게 한 3~4년 전에는 여성이 유의미하게 영화가 많이 없었던 거 같다. 지금은 정말 많이 바뀌었고 이제 여성 캐릭터가 없다는 말은 더 이상 못할거 같다. 많은 제작자, 관계자 분들 너무 많은 노력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역할은 웰메이드 작품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할 때도 잘 만들고 싶단 욕심 있었고,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그게 영화에 잘 담겼으면 좋겠단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아성은 "저는 배우로서 바람이 여성이 선두에 서서 승리하는 이야기만을 원하는거 같진 않다. 정말 유의미하게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게 소원인데, 꼭 제가 출연하는 영화가 아니더라도 그런 목표를 갖고 있다. 시나리오를 볼 때도 '그렇다면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된다'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근데 저희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여성영화라고 한다면, 너무 훌륭하신 남자 배우들이 많은데 이 분들의 노고가 조금이라도 지워지는거 같아서 그게 좀 아쉬운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원해 선배님이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다. '자영이 전화 받을 때 왼손으로 받아라'라고 하셨는데, 그때 당시에 일하는 사람은 오른손으로 뭘 써야하기 때문이다. 또, 대사 중에 '박전무 벤츠 사이드미러 내가 박살냈지'도 있었는데, 김원해 선배님이 귓속말로 그때는 사이드미러라고 안하고 '빽미라'라고 했다고 알려주셨다. 그런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고아성은 실무 능력은 퍼펙트하나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이자영 역을 맡았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0월 21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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