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윤아. 제공ㅣ리틀빅픽처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송윤아가 '돌멩이'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해 "솔직히 자꾸 송윤아가 보여서 아쉽고 속상하고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송윤아는 영화 '돌멩이'(감독 김정식) 개봉을 앞두고,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를 보고나서 역시 김선생은 내가 하면 안 되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떼며 이같이 답했다.

송윤아는 "어쩔 수 없이 모든 배우들이 고민하는 부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작품이 영화든 드라마든 감독, 작가가 다르고 인물과 캐릭터가 다름에도 이 배우가 연기했을 때 어쩔 수 없이 그 배우가 보일 수 밖에 없는 모습이 나오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김선생을 봤을 때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꾸 송윤아가 보여서 그게 되게 아쉬웠다. 너무 속상하고 영화 속 김선생에 누가된 거 같아서 미안하더라. '아 김선생은 저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걸 많이 놓친 거 같다"고 말했다.

송윤아는 "제 연기에 만족한 적은 솔직히 단 한 번도 없는데, 제가 근래에 드라마 복귀를 하면서 '어 내가 연기를 좀 하나?'라는 생각을 들게해 준 작품이 하나 있다. 많은 분들이 온라인 상에서 칭찬을 해주셔서 그때 잠시 저도 모르게 자아도취에 빠졌다. '나 이제 좀 하나봐'이랬다. 'K2'라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연기 잘하는 사람이 된 줄 알고 다음 작품을 했늗네 제가 막 헤메고 있었다. '아 역시 내가 잘한 게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작품에서 맡았던 최유진이란 인물은 딱 무장되어 있어서 입혀주는 옷을 입고, 정확한 얼굴과 딕션, 정확한 감정으로 끌고갈 수 있는 캐릭터였다. 제가 아닌 어떤 분이 하셨어도 굉장히 좋게 보였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연기를 할수록 이 나이쯤 되면 되게 그냥 모든게 여유로워지고 모든게 자신만만해지고 그럴줄 알았다. 근데 그렇지 않은 지금의 제 모습을 보면서 '어 뭐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터트렸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송윤아는 성당 산하의 청소년 쉼터 소장 김선생 역을 맡았다.

'돌멩이'는 10월 1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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