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 출처| 유튜브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방송가가 '이근 지우기'로 비상이 걸렸다.

'가짜 사나이'로 인기를 얻어 방송가 섭외 0순위가 된 이근은 채무 불이행에 성추행 유죄 판결, 폭행 전과 의혹으로 순식간에 편집 0순위가 됐다. "인성 문제 있어?"라는 유행어로 스타덤에 오른 이근 모시기에 나섰던 각 방송사들은 유행어가 사실이 될지도 모르는 난감한 상황에 부랴부랴 그의 흔적 지우기에 들어갔다.

JTBC '장르만 코미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룰루랄라 '와썹맨2',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서바이블'은 이근의 촬영분을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했다. 

'장르만 코미디' 제작진은 이근이 출연한 분량을 모두 편집하기로 했다. 이번주 방송분에 포함된 장면은 물론, 이미 방송된 분량에서도 다 들어내기로 했다. 제작진은 "재방송과 다시보기는 물론, 이번주 방송분에 포함된 에피소드도 모두 삭제한다. 앞으로 예정된 촬영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서바이블', '와썹맨2'는 이근 관련 콘텐츠를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두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논란이 있는 출연자를 계속 노출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바이블'의 경우 이근의 남은 출연 분량에 대해 계속 협의하고 있다.

▲ 이근. 출처| SBS 방송 캡처
방송을 앞둔 프로그램도 직격탄을 맞았다. KBS1 교양 프로그램 '재난탈출 생존왕'은 오는 23일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이근을 둘러싼 논란으로 첫 방송까지 미뤘다. '재난탈출 생존왕'은 11월 중순으로 첫 방송 일자를 연기하고 이근의 출연 분량을 모두 편집하기로 했다. 

'정글의 법칙' 역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근은 추석 전 가수 겸 배우 윤은혜, 가수 개리, 개그맨 허경환 등과 함께 '정글의 법칙' 촬영을 마쳤다. 팀워크를 통한 생존을 강조하는 '정글의 법칙'은 다른 출연자들과 대부분의 촬영을 함께할 수밖에 없다. 이근의 통편집이 사실상 쉽지는 않은 상황. SBS는 "논의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TV '톡이나 할까'도 이근의 에피소드를 비공개 처리했다. 광고계도 이근 손절에 들어갔다. 롯데리아를 비롯해 KB저축은행, 지프, 게임 검은사막 등이 줄줄이 이근의 광고를 비공개하거나 삭제했다. 

이근은 성추행으로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절대 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계속된 논란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여유로운 SNS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또한 14일에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주장을 내놓은 유튜버를 업무방해,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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