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재호가 결승타를 장식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 4일 휴식 후 6이닝 111구 1실점 역투를 펼쳤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2연승을 달리며 4위를 사수했다. 

두산은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간 시즌 14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72승57패4무로 4위를 유지했고, 최하위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43승88패2무를 기록했다. 

마운드의 힘이 돋보였다.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11구를 던지며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7회부터는 이승진이 마운드를 이어 받아 2이닝 무실점으로 버티며 승리 투수가 됐고, 9회에는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두산은 1회초 플렉센의 제구 난조 속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플렉센은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진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고, 1사 1, 3루에서 송광민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득점으로 0-1이 됐다. 플렉센은 한화 타자들이 계속해서 공을 커트하는 상황에서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고, 1회 투구 수는 35개에 이르렀다. 

상대 선발투수 김민우의 페이스가 좋은 상황에서 한 점씩 쫓아갔다. 4회말 최주환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 3루에서 오재일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최주환이 득점해 1-1 균형을 맞췄다. 

7회말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역전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다음 타자 박세혁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는데,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1사 1루 정수빈 타석에서는 1루주자 박건우가 견제 아웃돼 순식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흐름을 완전히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정수빈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다음 김재호 타석에 2루를 훔쳤다. 김재호는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타점을 올려 2-1로 뒤집었다. 

한편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는 7이닝 105구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 역투에도 시즌 10패(5승)째를 떠안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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