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김하성이 14일 수원 kt전에서 올 시즌 30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25)이 생애 첫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2연패 탈출의 선봉장을 맡았다.

키움은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김하성의 30호 홈런과 선발투수 최원태의 6.2이닝 3실점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어내며 올 시즌 성적을 76승1무61패로 끌어올렸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배제성이 3.2이닝 6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일찍 물러나고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2연승 행진이 멈췄다. 그러나 순위는 그대로 2위(74승1무57패)를 유지했다.

최근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김하성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3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승리를 이끌었다. 4-2로 앞선 6회초에는 쐐기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2014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 이날까지 107타점을 기록해 KBO리그 역대 78번째 30홈런-100타점 클럽에도 가입했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는 6.2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4안타 1홈런 3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올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kt 상대 4연승도 이어갔다.

1점씩 차곡차곡 쌓은 키움의 지구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키움은 1회 선두타자 박준태의 우월 3루타와 서건창의 1타점 2루수 땅볼로 손쇱게 1점을 뽑았다.

kt의 반격도 거셌다. 곧바로 이어진 1회 1사 1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2점홈런을 터뜨렸다. 최원태의 시속 132㎞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로하스는 올 시즌 45호 홈런을 기록하고 부문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분위기를 내준 키움은 그러나 2회 선두타자 박동원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박동원의 높은 타구를 kt 포수 허도환이 포구하지 못했다. 이어 전병우의 타석 때 폭투가 나와 무사 2루가 됐고, 전병우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준태가 2루수 땅볼로 2-2 균형을 맞췄다.

3회와 4회에는 귀중한 추가점이 나왔다. 4회 2사 후 박준태와 서건창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하성이 우전 2루타를 터뜨려 3-2로 도망갔다. 이어 4회 2사 만루에서 박준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4-2로 달아났다.

키움의 공세는 계속됐다. 6회 선두타자 김하성이 손동현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김하성은 이 아치로 데뷔 후 첫 30홈런을 달성했다.

키움은 7회 2사 1·2루에서 최원태가 대타 유한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5-3으로 쫓겼지만, 이후 안우진과 조상우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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