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유희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34)이 팀 상승 흐름을 이어 가는 중책을 맡았다. 

유희관은 1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9월부터 등판한 5경기에서 4패, 17이닝,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한 뒤 2주 정도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또 다른 좌완 함덕주(25)가 부진한 여파다. 함덕주는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함덕주가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지지 못 한다며 선발 로테이션의 변화를 예고했고, 2군에서 대기하던 유희관이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15일 현재 72승57패4무로 4위다. 5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경기차 없이 승률 3리 앞서 있고, 3위 LG 트윈스와 0.5경기차, 2위 kt 위즈와는 1경기차가 난다. 1승과 1패로 희비가 엇갈리는 치열한 상황. 두산은 10월 들어 9승3패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치고 올라가고 있다. 

이 흐름을 유희관이 이어 가는 게 중요하다. 두산은 13일과 14일 연이틀 난적 한화를 잡았다.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을 4일 턴으로 돌린 강수가 통했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 전까지 최하위 한화에 5승7패로 열세였다. 14일 2-1 승리를 이끈 결승타를 친 김재호는 "한화에 약했던 게 순위 싸움을 힘들게 했는데, 일단은 2승을 해서 내일(15일) 조금은 편안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16일부터 고척에서 키움과 3연전을 치른다. 이 시리즈에서 2승 이상을 거두는 팀이 순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밖에 없다. 이 3연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두산으로선 15일 한화전에서 지금의 흐름이 꺾이지 않길 바라는 게 당연하다. 유희관이 바통을 잘 받아 넘기면 키움과 주말 3연전에는 최원준-김민규-알칸타라가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희관 개인적으로도 이번 등판은 중요하다. 8년 연속 10승 도전 여부가 결정된다. 김 감독은 이날 등판 결과를 보고 추후 로테이션에 계속 둘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유희관은 현재 8승을 거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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