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턴전에서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태클에 부상으로 이탈한리버풀 중앙 수비수 페어질 판 데이크 ⓒ연합뉴스/AP

▲ 에버턴전에서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태클에 부상으로 이탈한리버풀 중앙 수비수 페어질 판 데이크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예상하지 못했던 중앙 수비수 페어질 판 데이크의 부상에 머리가 복잡해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다.

리버풀은 17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2-2로 비겼다.

라이벌전이라 상당히 치열한 경기였다. 전반 11분 만에 판 데이크가 조던 픽포드 골키퍼에게 강력한 태클을 당하며 쓰러졌고 결국 조 고메스와 교체됐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날벼락이나 마찬가지인 부상이다. 회복에만 최소 6개월에서 최대 8개월이 예상되는 부상이다.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판 데이크의 이탈은 PL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을 노리는 리버풀의 전략에 치명타다. 

결국, 판 데이크는 수술대에 올랐다. 리버풀은 공식 발표를 통해 "무릎 수술을 받는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재활 프로그램에 몰두해 빨리 몸상태를 회복하겠다"라고 전했다.  

당장 대체자를 두고 누구를 활용하는가에 대한 논쟁이 오가고 있다. 판 데이크 이상의 역할을 해준다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힘든 것도 사실이다. 공중볼 장악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가담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데얀 로브렌을 매각했고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수비력 부족으로 고통을 겪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여러 자원이 거론됐다. 가장 먼저 파비뉴가 꼽혔다. 2018-19 시즌 AS모나코에서 이적한 파비뉴는 멀티 능력이 좋은 미드필더다. 클롭 감독은 파비뉴를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 수비수, 측면 수비수 등 다양하게 활용한 경험이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 첼시와 2라운드에서 티모 베르너를 꽁꽁 묶으며 2-0 승리를 안겼던 좋은 사례도 있다. 판 데이크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해 좋은 실력을 뽐냈다.

파비뉴 다음 후보는 조던 헨더슨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충실하게 뛰고 있지만, 중앙 수비수도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판 데이크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해 몬테레이(멕시코)를 꺾었다.

이 외에도 내서니엘 필립스, 셉 판 덴 베르흐, 빌리 코메시오, 리스 윌리엄스 등도 클롭의 눈도장을 받으면 충분히 중앙 수비수로 뛸 수 있다. 리스 윌리엄스는 링컨 시티와 카라바오컵에 나선 경험이 있다. 다만, 이들이 어리다는 점에서 클롭 감독의 선택에 고민이 깊어진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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