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이 토트넘 홋스퍼 복귀전을 치렀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친정으로 복귀한 가레스 베일(토트넘 홋스퍼)이 가볍게 몸을 풀었다.

베일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후반 27분 교체로 등장했다.

201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7년 5개월 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나선 베일이다. 그해 5월 선덜랜드전이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였다. 올여름 이적 시장 임대로 친정에 돌아왔다.

짧은 시간이지만, 손흥민-해리 케인으로 이어지는 S-K-B 라인이 만들어졌다. 등번호 9번을 단 베일은 투입과 동시에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이 옆에 있다가 슬그머니 물러났고 베일이 왼발로 킥을 했다. 왼발에 대한 믿음이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손흥민도 베일을 도우려 애썼다. 32분 베일에게 패스를 시도하며 호흡을 맞췄다. 베일도 수비 앞으로 뛰어갔지만, 움직임은 아직 완전하지 않았다. 특유의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다.

가볍게 뛰며 골을 노리던 베일에게 3-2로 앞서던 추가시간 기회가 왔다.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잡아 수비수와 경합하며 왼발로 슈팅했다. 하지만, 볼은 골대 오른쪽 밖으로 지나갔다. 컨디션이 100%였다면 골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에서 아직은 더 예열이 필요한 베일이었다.

공교롭게도 베일이 기회를 놓친 뒤 토트넘은 마지막 수비 상황에서 마누엘 란시니에게 중거리 슈팅 골을 얻어 맞으며 3-3으로 비겼다. 손흥민이 35분 벤치로 물러난 뒤 나온 실점이라는 점에서 더 뼈아팠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유로파리그(UEL) LSAK린츠(오스트리아)전을 시작으로 빡빡한 일정을 시작한다. SKB라인의 완벽한 형성을 위해서라도 베일의 경기력이 올라오기를 바라야 하는 토트넘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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