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고 동료들과 좋아하는 손흥민 ⓒ연합뉴스/AP
▲ 손흥민은 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더불어 득점 공동 1위를 유지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인 공격수가 스타들이 모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 PL 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지만, 후반 내리 3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허망하게 날렸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경기 시작 45초 만에 해리 케인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가 따라붙었지만, 물이 오를대로 오른 손흥민의 발끝을 막기는 어려웠다. 골키퍼가 멍하니 보고 있는 사이에 이미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7호골이었다.

기세가 좋았던 손흥민은 8분, 케인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28골을 합작하며 역대 콤비플레이어 4위에 올랐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는 표현이 딱 맞는 활약이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에 매일 놀라고 있다. 2라운드 사우스햄턴전에서는 4골을 퍼부으며 5-2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 입문 후 4골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특히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전반만 뛰고 교체,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이탈이 예상됐지만, 일주일이 지난 4라운드 맨유전에 복귀해 2골 1도움을 해내며 6-1 승리에 기여했다.

웨스트햄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35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이후 수비가 붕괴, 3실점하며 토트넘은 승리를 놓쳤다.

그렇지만, 개인으로 본다면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7골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득점 부문 공동 1위다. 두 명 모두 페널티킥 없이 순수한 필드골로 넣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정통 스트라이커도 아니고 측면에서 주로 뛰면서 만드는 역사라는 점에서 더 놀랍다. 양발잡이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는 셈이다. 

PL 통산 60골 고지에 올라서며 역대 최다골 가능성을 열어둔 손흥민이다. 이미 지난 시즌 11골의 절반 이상을 해냈고 가장 많이 넣었던 2016-17 시즌 17골의 50%를 해냈다. 유로파리그(UEL)를 병행하지만, 향후 리그 상대가 번리,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 등 손흥민이 강한 상대들과 만남이라 더 기대감이 커진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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