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득점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교체된 뒤 곧바로 3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0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5라운드에서 3-3으로 비겼다.

경기 초반부터 어마어마한 경기력을 펼쳤다. 손흥민이 45초 만에 골을 넣고, 해리 케인이 순식간에 멀티 골을 만들었다. 전반 16분 만에 3-0으로 앞섰다. 

후반 35분 주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했다. 3-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팀 내 핵심 선수에게 휴식을 주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그때부터 토트넘 분위기를 가라앉기 시작했다. 후반 37분, 후반 39분, 후반 추가 시간에 3골을 내주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이 빠지면서 웨스트햄의 공격 작업이 수월해졌다. 풀백들이 공격 가담이 활발해졌고,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었다.

손흥민 존재만으로 상대에게 위협이 된다. 일단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토트넘은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을 많이 활용했다. '디 애슬레틱'은 "수비 뒷공간을 활용하는 건 무리뉴 감독이 작업해온 전술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빠른 스프린트는 웨스트햄 수비수의 라인을 올릴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손흥민은 많은 활동량으로 압박을 펼친다. 여기서 웨스트햄 선수들이 손쉽게 공격 진영으로 넘어갈 수 없다. 한번 실수하면 곧바로 역습을 허용하기 때문에 웨스트햄의 공격 속도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

결국 손흥민이 빠지자 웨스트햄 선수들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공격 속도도 빨라졌다.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손흥민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건 분명한 사실이다. 

무리뉴 감독은 수비를 강조하는 지도자다. 그러나 올 시즌 리그 5경기서 평균 1.6골을 실점했다. 지난 시즌(1.2골 실점)보다 더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수비 약점을 보완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의 톱 4 진입도 쉽지 않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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