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채흥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이 올 시즌 국내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확정했다. 삼성 역사에 없는 새로운 기록이다.

최채흥은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까지 13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고 있던 최채흥은 NC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1승을 거뒀다. 최채흥은 평균자책점은 3.58로 끌어내리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최채흥 경쟁자는 SK 와이번스 문승원. 문승원은 올 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3.65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최채흥 27일 등판 전까지, 국내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1위는 문승원이었다. 최채흥 평균자책점이 더 낮았으나, 당시 최채흥은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27일 투구로 규정 이닝을 채우며 국내 선발투수 1위에 올라섰다. 

27일 경기로 최채흥은 2018년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채웠다. 최근 삼성 마운드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는 단 2명이다. 2017년 윤성환 174⅓이닝, 2019년 백정현 157이닝을 던졌다. 부진한 성적에서 두 투수는 단 한 차례 규정 이닝을 던지며 마운드에서 버텼다. 최채흥은 두 투수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역사를 같이 한 삼성에 정규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투수는 단 3명이다. 1999년에는 임창용이 13승 4패 평균자책점 2.14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외국인 선발투수 2명이 평균자책점왕이 됐다. 2002년 엘비라가 22경기에 등판(21경기 선발)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고, 2014년 릭 밴덴헐크가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부문 1위에 올랐다.

3명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순수 국내 선발투수는 없다. 임창용은 언제든 마운드에 오른다는 뜻을 가진 '애니콜' 별명과 함께 순수 불펜으로 138⅔이닝을 던졌다. 최채흥은 39년 삼성 역사에서 누구도 세우지 못한 신기록을 세웠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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