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해외에서 억대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린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박수현 판사)은 28일 오후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의 두 번째 공판 기일을 진행한다.

양현석은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모두 7번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다른 일행과 함께 총 33만 5460달러(약 3억 8800만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양현석의 원정 도박 혐의를 조사해온 경찰은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도박 횟수 등을 고려할 때 상습도박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고 단순 도박 혐의로 약식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지난 8월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양현석은 지난 9월 첫 번째 공판에서 자신의 도박 혐의에 대해서 인정했다. 당시 검찰은 "양현석을 포함한 피고인 4인은 모두 24회에 걸쳐 약 4억 원의 도박을, 임모 피고인은 2억 4000만 원 규모의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도박 혐의로 공소 제기한 것"이라 밝혔고, 양현석을 비롯한 피고인 4명 모두 검찰에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상습성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이날 재판부는 "단순도박 사건인데 증거가 많다"며 "재판부로서는 (상습성에 대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고, 양현석 법률대리인은 "수사기록이 많은 것은 검찰에서 도박에 사용됐던 자금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많은 금융계좌를 추적했기 때문"이라며 "이미 검찰에서 상습성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