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고 2학년 좌완 이병헌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김민경 기자] 서울고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서울고는 2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세광고와 16강전에서 4-1로 역전승했다. 서울고는 오는 30일 북일고-휘문고의 16강전 승리팀과 8강전을 치른다. 

0-1로 끌려가던 7회말. 서울고는 2학년 좌완 이병헌 카드를 꺼냈다. 이병헌은 키 185㎝에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는 특급 좌완 유망주. 반드시 이 경기를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교체였다. 이병헌은 9회까지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구원 승을 챙겼다. 이번 대회 개인 첫 승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이병헌이 세광고 타선을 틀어막자 서울고 타선이 8회초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승한의 희생버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문정빈이 좌월 적시 2루타를 날려 1-1 균형을 맞췄다. 

9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재중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상대 투수 서현원의 폭투의 힘입어 2루를 밟았다. 송호정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를 밟았고, 박지민이 볼넷을 얻어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정민준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역전했다.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는 이승한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4-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투수 이유민은 2이닝 1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2번째 투수로 나선 전다빈은 4이닝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유정민 서울고 감독은 "전다빈이 중간에서 잘 던져준 게 컸다"고 총평했다.

한편 세광고 선발투수로 나선 2학년 우완 박준영은 5⅔이닝 103구 3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147km짜리 직구에 슬라이더를 섞어 서울고 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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