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애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신애라가 7년 만의 드라마 복귀 소감을 밝혔다.

신애라는 29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7년 만의 복귀인데 부자 역할이라 촬영이 편했다"라며 "사실 원래는 하희라가 맡은 혜준(박보검) 엄마 한애숙 역할로 제안왔다"고 했다.

신애라는 2013년 '못난이 주의보' 특별출연 이후 7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는 27일 종영한 tvN '청춘기록'에서 아들을 스타로 만들기 위해 뒷바라지하는 '열혈맘' 김이영 역할로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자랑했다.

조연은 이번이 처음인 신애라는 "기존에 캔디 같은 역할을 하다 전혀 다른 느낌의 연기라서 좋았다. 7년 사이에 연기도 약간씩 패턴이 달라진 것 같더라"며 "주인공들은 원래 멋있는 대사만 했는데 지금은 일상에서 쓰는 말을 대사로 쓰더라"고 짚었다. 

또한 이번처럼 편한 촬영은 처음이었다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신애라는 "촬영이 편했다. 야외 촬영도 별로 없어 추운 적도 없고 더운 적도 없었다"며 "여러 사람이 나오면 복작해지는데 그런 신은 많지 않고, 저는 두 명에서 세 명이서만 붙는 장면들이었다"고 했다. 

▲ 신애라. ⓒ한희재 기자

궁궐 같은 집으로 꾸민 세트장 아니면 샵, 레스토랑, 호텔 등 쾌적한 곳에서만 촬영했다는 신애라는 "부잣집 역할이 오랜만이다. 원래 데뷔 이후 부잣집 2세 역할을 계속해오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부터 좀 바꾸고 싶어서 가난한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그 이후로 계속 가난한 역할을 하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이번 '청춘기록'도 처음부터 부자 김이영 역할이 아닌, 형편이 넉넉지 못한 사혜준 엄마 한애숙 역할로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었다고. 신애라는 "이번에도 사실은 혜준이 엄마 역할이 들어왔었다. 그런데 감독님 뵙기 전에 이 역할 말고, 해효 엄마 김이영 역할 하고 싶다고 했다. 감사하게도 PD와 작가가 받아주셨다"고 털어놨다. 

신애라는 김이영 역할에 대해서 "가족과는 푼수 같은 모습이 코믹하지만, 밖에서는 절대 여지도 안 주는 빈틈없는 모습이 매력적이더라. 제 실제 캐릭터와는 다르게 사람한테 좀 함부로 못되게 대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고 짚었다. 

김이영 역할 선택에 후회가 없었다는 신애라는 "하희라씨 보니까 너무 고생을 많이 하시더라. 식구들도 많고, 촬영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 진짜 힘들었겠다 싶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 신애라. ⓒ한희재 기자

이어 "특히 시상식 장면은 사람도 많고 코로나19 방역때문에 오래 걸리기도 했다. 그런데 저는 우아하게 집에서 시상식을 보는 내용이었다. 한진희 선생이 왜 저는 시상식에 안 왔냐며 복도 많다고 하셨다더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주연은 젊은 분들이 많이 하니, 그 주변인 중에 여러 역할을 하고 싶다. 앞으로는 부자든, 가난하든, 악역이든 할 거 없이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기존에 했던 흡사한 역할이 아닌, '청춘기록' 김이영으로 제가 완전히 새롭게 갈 수 있는 길을 연 것 같다. 연기 인생에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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