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정규2집 '테이크'를 발표하는 송민호.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위너 송민호가 '송민호스러운' 앨범을 들고 2년 만에 돌아왔다. 

송민호는 30일 유튜브를 통해 정규 2집 '테이크'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민호가 가요계에 컴백하는 것은 2018년 11월 발표된 정규 1집 'XX' 이후 약 2년 만이다. 송민호는 "설레고 막상 나왔을 때 어떤 반응이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앨범에서 전곡을 프로듀싱한 송민호는 이번 정규 2집 '테이크'도 자작곡 12곡으로 꽉꽉 채웠다. 송민호는 "'테이크'는 각 곡들의 영화 중요한 신들인 '테이크, 테이크'들이 모인 뜻이다"라고 이번 앨범을 소개했다. 또한 "지난 앨범 이후로 약 2년 만인데, 스케치 단계를 제외하고 거의 서른 곡 정도가 됐다.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큼직하게 흐를 수 있도록 뽑았다. 너무 아까운 곡이라 언젠간 세상 밖에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고르는데 있어서는 크게 어려운 것이 없었다는 송민호는 "가장 대중적인 후렴이다. 쉽게 꽂힌다고 생각했고, 저만의 색깔도 많이 담겨있어서 '도망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주변에서도 '도망가'를 많이 추천했다고. 이어 직접 만든 타이틀곡 '도망가'에 얽힌 비하인드도 밝혔다. 송민호는 "위너 멤버들과 촬영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갔을 때 처음 작업했다. 그때 밤하늘을 보면서 작업한 기억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밤하늘에 취해서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던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그 부분을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많은 분들이 티저에서도 유추하셨는데 '도망가'는 이중적인 메시지가 있다"는 송민호는 "좋아하는 영화 한 장면을 오마주했다.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재밌었다"고 했다.

▲ 30일 정규2집 '테이크'를 발표하는 송민호.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아낙네', '시발점' 등 펀치라인이 인상 깊었던 지난 앨범에 비해 이번 앨범에서는 가수 송민호의 모습을 최대한 그리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본업에 충실한 가수 송민호의 모습을 담아내려 했다"는 송민호는 "다양한 방면에서 인사하고 있지만, 음악에 있어서는 너무나도 진중하기 때문에 저번 앨범보다 훨씬 더 참여해서 좀 더 '송민호스러움'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운드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사랑이라는 거대한 감정을 세세하게 나눴을 때, 미묘한 감정들을 속속 꺼내서 가사적으로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했다. 듣는 이로 하여금 공감대를 잘 형성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음악 외에 비주얼면에도 '송민호다움'을 담으려 구성한 송민호는 "한 앨범을 혼자 만드는 것은 아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함께 만들었다. 그 분들이 제 니즈를 잘 파악해주셔서 잘 표현해주셨다. '도망가'에 담긴 중의적 메시지도 비주얼적으로 잘 나타난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낙네' 성공으로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하루하루 발전하는 모습을 좀 더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게 제 기준이기도 하다. 한달 전 모습보다 오늘 모습이 더 완벽해야 제 성이 찬다. 이번 앨범 또한 저번 앨범보다 훨씬 발전하고 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도 지난 앨범 수록곡 '시발점'처럼 자전적 이야기가 담겼다고 했다. 송민호는 "마지막 트랙 '이유없는 상실감에 대하여'에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 저의 일기장같은 곡이다. 일기와 글을 자주 쓰는 편인데, 그런 글귀들을 보고 쓴 가사다. 우리, 청춘, 과거, 미래 등 우리의 솔직한 모습을 담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내일 컨디션이 좋길 바라'는 내용이다.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고, 제가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 30일 정규2집 '테이크'를 발표하는 송민호.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영감은 어느 곳에서나 받는다는 송민호는 "시집, 영화 등 보고 느낀 것들 등 여러가지에서 영감을 받아서 재료들이 된다. 그걸 잘 조합해서 쏟아내는 것 같다. 모든 것들의 저의 영감이다. 그렇게 흡수한 저의 직간접적인 재료들을 완벽한 창작물로 보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간 음악, 예능, DJ 등 방송 활동을 넘어 패션, 사진, 그림까지 문화예술계의 여러 영역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송민호는 30일 정규 2집 '테이크'를 발표하고 본업인 가수로 활동한다. 오랜만의 컴백에 가수 송민호 면모를 확고히 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하면서도, 화가 송민호와 가수 송민호 등 다르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청각, 시각적도 본질적인 것은 같다. 심리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곡에 대한 느낌이나 방향을 머릿속에 영상을 띄어서 작업을 한다. 노래로 풀어낼 때 청각적으로도 고려한다. 둘다 표현의 창구가 다르지, 심리는 동일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듣고 싶은 말은 '송민호스럽네'라고. 송민호는 "'송민호스럽네'라는 말이나 일반적이지만 '앨범 진짜 좋다'라는 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런 말에 노래하고 춤을 추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팬분들을 만나게 돼서 그게 가장 첫 번째로 좋다"라고 소망했다. 이어 송민호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수록곡 12개를 끝까지 다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바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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