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석. 제공ㅣ티오피미디어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김우석 이름 앞에는 여러 수식어가 붙는다. 그룹 엑스원 출신이자, 업텐션 멤버인 김우석은 이은상과 듀오 유닛의 멤버이기도 하다. 여기에 하나가 더 늘었다. 이제는 배우 김우석으로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우석은 지난 21일 종영한 플레이리스트 제작 웹드라마 '트웬티 트웬티'를 통해 첫 연기 도전에 나섰다. '트웬티 트웬티'는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2020년을 살아가는 스무 살의 다양한 감정들을 솔직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담아낸 성장 로맨스. 김우석은 주연 이현진 역할로 배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극 중에서 이현진은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었던 부모 밑에서 자라 혼자가 익숙한 스무 살 청년이다. 김우석은 스무 살의 현진과 스무 살의 김우석이 어딘가 닮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흥미를 느꼈다고. 이현진은 겉으로는 감정 기복이 없지만, 내면에서는 감정적 폭풍이 가장 많은 캐릭터로, 이제 막 첫 연기를 도전하는 김우석에게 이런 감정 표현은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 이런 점이 색다른 경험이었다는 그는 이현진과 싱크로율은 50% 정도라고 고백했다.

"현진이는 감정이 티가 나는 사람인데, 실제로 저는 힘들 때 잘 표현하지 않는 편이라 카메라 앞에서 말과 행동 없이도 감정을 드러내는 게 조금 색다른 경험이었다. 특히 눈물 신을 촬영하면서 새로운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18회부터 20회까지 눈물 연기를 계속 선보였는데, 처음에는 운다는 것 자체로도 떨려서 힘든 느낌이 있었다. 지금은 그 상황에 온전히 빠져들어서 생각하면 생각보다 쉽게 눈물이 나오더라. 저도 신기했다. 이현진과 싱크로율은 50%정도다. 알면 알수록 오히려 다른 점이 보이는 캐릭터 같다. 비슷한 점은 음악을 아직도 꾸준히 현재진행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현진이는 저의 스무 살보다 훨씬 더 강하고 단단한 아이인 것 같아서 배울 점도 있는 캐릭터였다."

▲ 김우석. 제공ㅣ티오피미디어

김우석은 연기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컸단다. 그런 만큼 향후에도 배역과 작품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더불어 앨범 활동과 드라마 촬영이 겹쳐 체력적으로 힘들었어도 그만큼 재밌었다며 남다른 열의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주변에서 '트웬티트웬티' 모니터링 피드백을 주면 쑥스러웠다며 '스무 살 현진'다운 모습도 보였다.

"첫 솔로를 준비하면서,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회사에 부탁을 드려 시놉시스를 받아보고 제일 하고 싶었던 '트웬티트웬티'에 출연하게 됐다. 좋은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부담은 있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앨범 활동과 드라마 촬영이 겹쳤지만, 잠을 줄여야 한다는 것만 빼면 둘 모두 너무 즐거운 작업이었다.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게, 그리고 그분들에게 보여드릴 게 있다는 게 너무 재밌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이 재밌게 봤다고 이야기하면 부끄러워 말을 돌리곤 했다. 앞으로 어떤 장르나 배역 가리지 않고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 김우석. 제공ㅣ티오피미디어

아쉽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서면 인터뷰로 만났지만, 서면에서도 그의 연기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제는 솔로 앨범을 위해 한창 준비 중이라고. 가수 김우석의 이야기도 살짝 들어봤다.

"최근 이은상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제가 먼저 제안해 듀엣곡 '메모리즈'를 발표하게 됐다. 가사에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는데, 듣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 듣는 이에 따라 예전의 기억이 될 수도, 현재가 될 수도 있는 그런 노래였으면 좋겠다. 두 번째 솔로 앨범도 준비 중이다. 평소 프로듀싱할 때 영감은 팬분들에게서 받는다. 지난 앨범보다는 밝은 분위기의 앨범일 것 같으니 기다려달라."

▲ 김우석. 제공ㅣ티오피미디어

팬 사랑꾼 김우석은 여러 영역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질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마지막까지도 팬들에게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전했다.

"질리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고 싶다. 지켜봐 달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우리 냐냐. 얼른 직접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고, 그날이 온다면 보고 싶었다고 앞에서 직접 말해주고 싶다. 저와 함께 해주어서 감사하다. 사랑해요 냐냐.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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