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유재하(왼쪽)와 고(故) 김현식. 제공| 한양대학교 박물관, 슈퍼맨 C&M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음악 팬들이라면 11월 첫날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두 이름이 있다. 가수 유재하, 김현식이 각각 33주기, 30주기를 맞았다. 

유재하는 1987년 11월 1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 불과 25세였다. 김현식은 3년 후인 1990년 11월 1일 간경화로 눈을 감았다. 향년 32세였다. 두 사람 모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여전히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재하는 단 한 장의 앨범으로 한국 가요계에 족적을 남긴 가수다. 1984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키보드를 맡았던 그는 1987년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했다. 

'그대 내 품에',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가리워진 길', '우울한 편지', '지난날' 등 직접 작사, 작곡한 9곡이 수록된 앨범을 발표하고 주목받았지만, 음반 출시 3개월 만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요절했다. 사후 그의 음악과 노랫말이 주목받으며 '천재 싱어송라이터'로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김현식은 1980년 1집 '봄여름가을겨울'로 데뷔, 1984년 2집 '사랑했어요'로 사랑받았다. 백밴드인 봄여름가을겨울과 함께 1986년 3집을 발표하고 '비처럼 음악처럼'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198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되는 등 굴곡진 삶을 살기도 했다. 1989년 신촌블루스 2집에 실린 '골목길', 같은 해 강인원, 권인하와 함께 부른 '비 오는 날의 수채화'로 큰 사랑을 받으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1990년 11월 1일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이듬해인 1991년 유작 앨범인 6집에 발표된 '내 사랑 내 곁에'가 큰 사랑을 받았다.

김현식의 30주기를 맞이하는 올해 리메이크 앨범, 특집 방송 등이 이어진다. 고인의 30주기를 기리기 위한 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는 11월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가요계 히트 메이커 이단옆차기를 비롯해 다수의 작곡팀과 10여 팀이 넘는 실력파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에 참여해 시대를 초월하는 김현식의 명곡을 재해석한다. 엠넷은 김현식의 음악과 삶을 재조명하는 특집 방송을 준비 중이다. 하하가 MC를 맡아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포토그래퍼 김중만 등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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