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13승을 달성한 SK 박종훈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가 갈 길이 바쁜 LG의 발목을 잡았다. 2020년 포스트시즌 1~5위 최종 순위는 NC, kt, 두산, LG, 키움 순으로 확정됐다. 

SK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시즌 최종전에서 3-2로 이겼다. SK는 51승92패1무, 시즌 9위로 2020년을 마무리했다. LG(79승61패4무)는 막판 치명적인 2연패로 이날 잠실에서 키움에 이긴 두산에 3위 자리까지 내주며 4위로 내려앉았다. 

kt는 LG의 패배로 대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위가 확정돼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LG는 1일부터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두 팀의 승자가 3위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SK는 이날 은퇴 경기를 가진 윤희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이 6⅔이닝 9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3승으로 소형준과 국내 선수 다승 공동 선두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세현 이태양도 무실점으로 버텼다. 반면 LG는 야수들이 승리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몇 차례 역전의 기회가 있었으나 찬스가 무산됐다. 

시작은 순위 싸움이 급한 LG가 웃었다. 선두 홍창기가 경력 마지막 경기를 맞이한 윤희상으로부터 볼넷을 골랐다. 이어 2사 후 도루에 성공했고, 김현수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며 행운의 선취점을 뽑았다.

▲ 2회 결승 솔로포를 친 김강민 ⓒSK와이번스
그러나 SK는 1회 2사 후 최정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로맥이 적시 2루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2회에는 선두 김강민이 정찬헌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박종훈이 묶였던 LG는 6회 오지환 채은성의 연속 볼넷으로 역전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김현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형종이 병살타를 치며 땅을 쳤다. LG는 7회에도 2사 후 유강남의 안타, 박용택 홍창기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오지환이 유격수 땅볼에 그쳐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기회를 놓친 LG는 결국 SK에 추가점을 허용했다. SK는 7회 1사 후 최지훈 박성한의 연속 볼넷에 이어 오태곤이 좌전 적시타를 쳐 3-1로 달아났다.

LG는 8회 다시 선두 채은성이 우전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추격에 실패했다. LG는 9회 1사 후 신민재 김호은의 볼넷으로 마지막 기회를 얻은 뒤 2사 후 오지환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채은성 타석 때 폭투가 나와 2사 2,3루, 역전 기회까지 갔지만 승리까지 안타 하나가 모자랐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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