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르디올라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를 더 지휘하고 싶다.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돌았지만 잔류를 주장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면서 4년을 넘기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모든 대회를 휩쓸었고, 뮌헨에서 3년 동안 분데스리가 최단 기간 우승을 했다. 2016년 맨체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에 재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에 만료된다.

2020-21시즌이 끝나면 4년을 채운다. 바르셀로나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이 떠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 복귀설이 들렸다. 하지만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여기에서 행복하다. 기쁘게 생각한다. 더 오래 머물기 위해 올시즌 좋은 일을 해내야 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불만 섞인 소리가 들린다. 연이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실패와 중요한 순간에 소극적인 변칙 전술로 결과를 얻지 못해서다. 올시즌에는 매년 수비에 투자하고도 불안하다는 비판까지 일었다.

실제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부임 뒤에 올해 여름까지 선수 영입에 9억 3391만 유로(약 1조 2368억 원)를 지출했다. 2016-17시즌 2억 1500만 유로(약 2847억 원), 2017-18시즌 3억 1750만 유로(약 4205억 원), 2018-19시즌 7859만 유로(약 1040억 원), 2019-20시즌 1억 5952만 유로(약 2112억 원), 2020-21시즌 1억 6330만 유로 유로(약 2162억 원)를 썼다.

각 시즌별 최고 이적료는 단연 수비였다. 2016-17시즌 존 스톤스에 5560만 유로, 2017-18시즌 라포트르에 6500만 유로, 2018-19시즌 리야드 마레즈에 6780만 유로, 2019-20시즌 주앙 칸셀루에 6500만 유로, 올시즌 후벵 디아스 영입에 6800만 유로를 지불했다.

성적은 어떨까. 부임 첫 시즌은 무관이었지만, 2번째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리그컵을 땄다. 3번째 시즌에는 재임 기간 가장 적은 지출로 챔피언스리그를 제외한 국내 모든 트로피(리그, 리그컵, FA컵, 커뮤니티실드)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막강한 리버풀에 눌려 리그컵과 커뮤니티 실드에 만족해야 했다.

올시즌에는 2016년 부임 뒤에 3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에 고전하고 있다. 수비 불안에 공격력까지 날카롭지 않아 이길 경기를 비기고 있다. 현재 리그 순위는 13위. 4년 동안 1조 2368억 원을 쓴 팀에 어울리지 않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더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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