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방수포 깔린 1일 잠실야구장.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하루 미뤄졌다.

KBO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경기 예정 시간이었던 오후 2시에서 한 시간 넘게 지난 오후 3시 10분쯤 우천 연기했다. 

KBO는 경기 강행 의지를 보이며 잠실야구장에 처음으로 대형 방수포를 깔았으나 빗줄기가 더 강해졌다. 결국 허운 KBO 경기감독관과 심판위원들이 그라운드를 돌아본 끝에 우천 연기를 결정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8044명의 관중들은 우천 연기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미뤄진 경기는 2일 진행된다. 이미 1승을 안고 있는 LG가 1차전을 이기거나 비기면 3일 하루 휴식 후 4일부터 준플레이오프는 원래 일정 그대로 진행된다. 그러나 키움이 1차전을 이길 경우 3일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열리기 때문에 모든 포스트시즌 일정이 하루씩 연기된다.

다른 팀들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결과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LG는 1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2차전 체력 소모 없이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갓 재활을 마친 타일러 윌슨과 차우찬 없는 국내 선발진 문제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경기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LG는 1차전 선발로 케이시 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키움은 다른 팀 상황을 지켜볼 여유가 없다. LG처럼 비겨도 되는 여유도 없다. 키움은 무조건 1,2차전을 다 이겨야 업셋 승리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키움 역시 켈리의 맞대결 상대 선발투수로 제이크 브리검을 다시 내세운다. 키움은 2차전을 기대하며 2차전 선발로 예정된 최원태 외 모든 불펜을 1차전에 총동원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부터는 추위가 덜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지만 두산은 하루라도 더 추워지기 전에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 좋다. 경기 감각 문제를 위해서라도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 2위 kt 위즈, 1위 NC 다이노스 역시 훈련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결과를 주목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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