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부의 한 2군 타격코치가 선수들의 물건을 훔쳤다가 적발돼 해고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세이부 선수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선수단 관리의 책임을 지는 지도자가 제자들의 물건을 훔쳤다가 적발돼 해고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닛칸스포츠와 도쿄스포츠 등 주요 매체는 1일 “세이부 라이온즈 히라오 히로시(45) 2군 타격코치가 선수 2명의 소지품을 훔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 세이부 구단은 10월 31일 히라오 코치와 계약을 해지했고, 다음날 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10월 16일 발생했다. 세이부 2군 선수 2명이 “자신들의 물건이 없어졌다”고 구단 관계자에게 보고했고, 자체 진상 조사 결과 히라오 코치가 범인으로 지목됐다. 그리고 히라오 코치는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고, 이후 근신 처분을 1차적으로 받은 뒤 이날 해고됐다.

▲ 히라오 히로시 코치의 해고 소식을 전하는 1일자 닛칸스포츠 기사. ⓒ닛칸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1994년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내야수 출신의 히라오 코치는 2001년 트레이드를 통해 세이부와 연을 맺었다. 이후 2008년 세이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도왔고, 연말에는 SK 와이번스와 치른 아시아시리즈에서도 활약하기도 했다.

2012년 은퇴 후 세이부 구단 프런트로 변신했던 히라오 코치는 지난해 2군 타격코치로 부임해 후배들을 가르쳤다. 그러나 선수들의 물건을 훔치는 비상식적인 범죄 행위가 드러나면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일본 언론은 “피해를 입은 선수들은 현재 경찰 신고까지는 하지 않은 상태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